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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신인 걸그룹 가디스, 왜 치마 대신 바이크를 선택했나?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2-09-24 15:55 | 최종수정 2012-09-25 08:31


신예 걸그룹 가디스가 갱스터라는 독특한 컨셉트로 데뷔해 눈길을 끌고 있다. 왼쪽부터 예진, 은지, 소정, 빛나. 사진제공=KW엔터테인먼트

말 그대로 걸그룹 홍수다. 그런만큼 어중간한 노래와 춤 그리고 외모로는 음악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힘들다.

모처럼 색다른 컨셉트의 걸그룹이 나왔다. 바로 거칠고 터프함의 대명사인 갱스터를 전면에 내세운 여성 4인조 가디스가 그 주인공이다. 블랙이 메인 컬러인 의상에는 체인이 치렁치렁 달렸고, 팔목과 팔에는 액세서리들이 여러개 자리잡고 있었다. 또 신발은 한 쪽이 1㎏에 이를 정도로 묵직하다.

특히 걸그룹이라면 빠지지 않는 치마가 이 팀에는 없다. 멤버들은 "시상식 같이 특별한 일이 아니라면 3년 간은 치마를 입지 않을 생각이다"고 잘라 말했다. 보이는 것만 거친게 아니다. 춤 역시 남성 아이돌처럼 '칼 군무'를 전면에 내세웠고 노래가 이어지는 내내 몸을 움직인다.

리더 예진은 "귀엽고 예쁜 것을 좋아하는 멤버도 있지만 당장 우리가 눈에 띄려면 차별화가 필요했다. 막상 이렇게 다녀보니 우리하고 잘 어울린다는 생각도 든다"라고 밝혔다.

데뷔 타이틀곡은 일렉트로닉힙합 장르인 '이별 파티'. 이별 따위는 즐기면 그만 이라는 다소 도발적인 코드의 신나는 파티 트랙으로 이별에 쿨하게 대처하는 여자들의 당당함을 노래한다.

멤버들은 "'이별 파티'를 통해 강력한 여자힙합 아이돌의 탄생을 알릴 것이다. 컨셉트 때문이라도 남자 보다는 여자 팬들이 많아질 것 같다"고 분석했다.

가디스라는 팀명은 어떻게 지어졌을까. 박광원 대표는 "동방신기가 아시아 시장을 지배했는데 그 이미지와 비슷한 팀명을 고민했다. 그러다 동방여신이 떠올랐는데 이 중 여신만 영어로 바꿔 팀명을 결정했다"고 비화를 설명했다.

가디스의 장점은 멤버 각자의 컬러가 뚜렷하다는 것. 예진이 진지하게 팀을 이끈다면 맏언니 빛나는 외향적인 성격 탓에 가디스의 얼굴로 각종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활약할 전망이다. 또 소정은 눈 웃음이 매력으로 팀내 애교를 담당한다. 막내 은지는 중학교 3학년으로, 유명 한복디자이너인 박술녀 씨의 외손녀이다.


특히 멤버 전체가 랩을 할 수 있어 앞으로 더욱 다양한 느낌의 곡을 소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가디스는 "욕심을 크게 부리면 신인상이 목표다. 하지만 그에 앞서 가디스의 갱스터 걸그룹 컨셉트를 대중에게 확실히 심어주고 싶다"며 "여신이란 팀 의미처럼 가요계의 여신이 될 수 있도록 멤버가 서로 단합해 최고의 무대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빛나. 사진제공=KW엔터테인먼트

소정. 사진제공=KW엔터테인먼트

예진. 사진제공=KW엔터테인먼트

은지. 사진제공=KW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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