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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캬라멜, "유닛 중 우리가 가장 잘됐다. 하지만 2가지 못해본게…".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2-09-23 14:50 | 최종수정 2012-09-24 13:26


오렌지캬라멜의 걸그룹 유닛 중 가장 성공한 케이스로 꼽힌다. 이들은 독특한 컨셉트로 남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왼쪽부터 리지, 레이나, 나나. 사진제공=플레디스

보고 있기만 해도 저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해피 바이러스'를 퍼트리고 다니는 주인공은 바로 걸그룹 애프터스쿨의 멤버 3명으로 구성된 오렌지 캬라멜. 지난 2010년 6월 이들이 처음 '마법소녀'로 데뷔할 때만해도 한두번 활동하고 접는 프로젝트 그룹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아잉~♡' '방콕시티' '샹하이로맨스' 등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오히려 팬층을 더욱 늘리고 있다.

그리고 마침내 걸그룹 유닛 가운데 처음으로 정규앨범까지 발표하게 됐다.


오렌지 캬라멜. 사진제공=플레디스
애프터스쿨↔오렌지캬라멜, 우리도 헷갈려요!

오렌지캬라멜은 다소 과장된 깜찍 표정과 만화에서 막 튀어나온 것 같은 의상으로 팀 결성 당시부터 화제가 됐다. 그리고 그 컨셉트는 이번 정규앨범 타이틀곡 '립스틱'까지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애프터스쿨에서는 섹시 카리스마를 보여주다 갑자기 오렌지캬라멜이 되면 이미지가 확 바뀌는 것에 대해 멤버들의 생각은 어떠할까? 레이나는 "'마법소녀'로 활동할 때는 애프터스쿨 때와는 노래, 안무, 표정까지 확 바뀌어 많이 헷갈렸던 게 사실이다"며 "한번은 행사를 갔는데 애프터스쿨로 무대에 서고 잠시 뒤 옷을 갈아입고 오렌지캬라멜로 다시 같은 무대에 오른 일도 있었다. 몇번 그렇게 해보니 이제는 바로 적응이 되더라"라며 웃었다.

특히 무대에서 보여주는 과장된 표정 연기가 가장 힘들었다. 리지는 "처음에는 그런 표정 연기가 부끄러웠다. 하지만 그때의 경험으로 이젠 어떤 무대에 서도 표정만큼은 자신 있다"고 밝혔다.

'해피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나나는 "멤버 모두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다. 우리가 무대를 즐기면서 노래하는게 보는 사람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오렌지캬라멜의 레이나. 사진제공=플레디스

타이틀곡 '립스틱', 반응이 다르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립스틱'은 에일리의 '헤븐'을 작곡한 이기, 서용배 콤비가 호흡을 맞춘 곡. 멤버들은 "노래가 쉬워서 금방 따라부를 수 있다"며 "특히 이전 노래들은 호불호가 갈렸는데 '립스틱'은 노래가 공개된 직후부터 좋다는 반응이라 대부분이다"고 말했다.

'립스틱' 무대가 공개된 직후에는 한쪽 다리를 옆으로 뻗었다접는 스텝 안무가 강한 중독성을 보여주며 따라하기 열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앨범에는 멤버들의 솔로곡도 수록됐다. 발랄 유쾌한 이미지로 대명사인 리지는 차분하고 서정적인 감성발라드 '클라라의 꿈'으로 깜짝 반전을 시도했고, 레이나는 '슈퍼우먼(Superwoman)'을 통해 최초로 랩에 도전했다.

이 밖에 기존 히트곡들이 모두 담겨있어 앨범에 대한 소장 가치를 높였다.


오렌지캬라멜의 나나. 사진제공=플레디스
캬라멜 광고라도 찍을 줄 알았는데…

오렌지캬라멜이 처음 나왔을때만 해도 일본 걸그룹의 느낌이 강하다는 얘기가 많았다. 하지만 막상 지난 5일 일본에서 싱글을 발매해 보니 오렌지캬라멜에 대한 현지 반응은 "신선하다"가 대부분이었다.

그런만큼 멤버들은 국내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의 활동도 앞으로 더욱 활발히 펼칠 계획이다.

유닛 가운데 가장 성공한 경우지만 오렌지캬라멜이 아직 못해본 2가지가 있다. 바로 순위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것과 CF 모델로 발탁되는 것.

멤버들은 "팀 이름 때문이라도 캬라멜 광고라도 찍을 줄 알았는데 아직 없었다. 혹시 오렌지 캬라멜 신상품을 기획중인 회사가 있으면 우리를 꼭 모델로 써 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동안 활동할 때마다 대형가수들과 겹쳐 1위를 못해본 아쉬움을 '립스틱'으로 꼭 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오렌지캬라멜은 "애프터스쿨과 오렌지캬라멜 활동을 병행하다보니 몸이 피곤한 것도 사실이지만 막내들인만큼 더욱 힘을내 활기찬 모습 많이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오렌지캬라멜의 리지. 사진제공=플레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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