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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창민이 모래사막을 6시간 동안 헤매는 투혼을 발휘해 MBC '마의'의 프롤로그를 강렬하게 장식했다.
손창민의 모래사막 장면은 지난 14일 인천 대청도 모래사막에서 6시간 동안 촬영됐다. 손창민은 이 한 장면을 위해 며칠 동안 단식을 했을 정도로 남다른 열의를 보였다. 그리고 내의원 역할을 위해 촬영 전부터 따로 침술교육을 받았는가 하면, '마의'의 자문을 맡고 있는 한의사에게 한의학 지식도 배우고 있다.
손창민은 "이병훈PD가 '허준'과 '상도' 때부터 계속해서 러브콜을 보내주셨지만 안타깝게 함께 작품을 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다른 드라마와 영화 제의도 고사하고 이명환 역을 선택했다"며 "이병훈 PD가 이명환을 더욱 비중 있게 만들어주시는 등 많은 기대를 하고 계셔서, 작품의 방향이나 캐릭터에 대해 활발하게 의견을 나누며 이명환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이명환은 단순히 전형적인 악역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따라서 인간이라면 누구든지 겪을 수 있는 감정을 이명환이 담고 있기 때문에 이유 있는 악역이라고 볼 수 있다. 연기자로서 작품의 대장정을 시작하는 프롤로그를 열게 되서 상당히 영광이고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진정성 있는 작품을 만들어가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골든타임' 후속으로 방송되는 '마의'는 말을 고치는 수의사인 마의(馬醫)에서 출발해 임금을 고치는 어의(御醫)의 자리에까지 오른 조선 최초의 한방 외과의 백광현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다룬다. 한국 사극의 거장 이병훈 감독이 연출하고, '허준'과 '이산' 등을 집필한 김이영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조승우, 이요원, 손창민, 유선, 이상우 등이 출연한다. 10월 1일 첫 방송된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