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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K-POP스타 1호 데뷔 가수 백아연, '공기반 소리반' 이제 무슨 뜻인지 안다!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2-09-14 15:16 | 최종수정 2012-09-17 10:16


'K-POP 스타' 출신 중 가장 먼저 데뷔하게 된 백아연. 백아연은 박진영 프로듀서가 이끌고 있는 JYP에서 지난 4개월간 트레이닝을 받아왔다. 사진제공=JYP

"JYP에 들어와보니 알겠더라고요!"

SBS 오디션프로그램인 'K-POP 스타'가 남긴 수많은 화젯거리 가운데 하나가 박진영의 '공기 반 소리 반' 심사평이었다. 다른 가수들까지도 갸우뚱하게 만든 이 가르침은 도대체 무슨 뜻이었을까. 'K-POP 스타' 출신 중 가장 먼저 데뷔를 하게 된 백아연으로부터 그 진실을 들어봤다. 백아연은 1위를 한 박지민, 6위 박제형과 함께 박진영이 진두지휘하는 JYP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해 누구보다도 명확한 답을 내 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백아연. 사진제공=JYP
'공기 반 소리 반', 박진영 밑에 가보니 알겠더라

백아연은 'K-POP 스타'에 참가했을 때만 해도 '공기 반 소리 반'이 무슨 의미인지 몰랐단다. 하지만 4개월간 박진영 밑에서 배워보니 제대로 뜻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공기 반 소리반 은 충분히 숨을 쉰 뒤 노래를 부르라는 뜻이었어요. 그래야 좀 더 편하게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것이지요."

4개월간 JYP 연습생으로 있으며 배운 다른 하나는 '찍고 날리기'. 백아연은 "예전에는 노래를 부를때 발음이 정확해야 전달이 잘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박진영 프로듀서는 말하듯이 노래하는 것을 원하더라고요"라며 "특히 가사의 부분 부분에 포인트를 주는 일명 '찍고 날리기' 기법은 노래의 맛을 더욱 살려주더라고요"라고 밝혔다.

'K-POP 스타' 심사위원들의 특성도 털어놨다.

백아연의 롤모델인 보아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 스타일인 반면 양현석은 눈빛을 보면 심리 상태를 알 수 있는데 포스가 남달라 무섭게 느껴질 정도였다고. 끝으로 박진영은 심사하는 표정에서 심리를 파악할 수 있으며 다른 심사위원들보다 비교적 친근감이 느껴졌다고 밝혔다.


백아연. 사진제공=JYP
데뷔 앨범에 박진영 노래가 없는 이유는?


사실 가장 먼저 프로무대에 데뷔하게 돼 같은 소속사로 간 우승자 박지민에게 미안함이 있었다.

백아연은 "당연히 1위 박지민이 가장 먼저 데뷔할 줄 알았어요. 그런데 제가 먼저 하게 된다는 것을 들었을때 지민이에게 미안해 말을 못하겠더라고요"라며 "하지만 그 소식을 들은 지민이가 먼저 '축하한다'고 말을 해 모든 것을 털어놓을 수 있었어요. 지민이가 제 뮤직비디오 촬영장까지 찾아와 응원을 했다니까요"라고 밝혔다.

데뷔 타이틀곡은 '느린 노래'. 대부분의 JYP 가수들이 박진영이 작곡한 노래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우는 것과 달리 이 노래는 슈퍼창따이가 작곡했다. 그것도 모자라 미니앨범에 수록된 5곡 모두 작곡가 명단에서 박진영을 찾아볼 수 없다.

백아연은 "일부러 박진영 프로듀서의 곡을 안받은게 아니에요. 좋은 노래를 받다보니 박진영 프로듀서의 노래까지 순서가 안간거지요"라며 "어차피 소속사 대표 프로듀서이니 언젠가는 받을 수 있지 않겠어요?"라며 웃었다.

'느린노래'는 기존의 일반적인 발라드 형식을 넘어 독특한 편곡 기법이 그 동안 백아연에게 느낄 수 없었던 힘과 리듬감을 끌어냈다. 백아연은 "그동안 'K-POP 스타'에선 잔잔하고 쓸쓸해 보이는 노래만 했어요. 하지만 '느린노래'에서 처음으로 고음을 길게 끌고 가 봤어요"라며 "다시 말해 따라 부르기는 쉽지 않은 노래라는 뜻이지요"라고 털어놨다.

이 밖에 데뷔 앨범에는 2PM 준수가 직접 작사, 작곡한 '올웨이즈(Always)', 미디움 템포 러브송 '러브 러브 러브', 발라드 '머물러요'와 '니가 떠나간다' 등이 수록돼 있다.


백아연. 사진제공=JYP
'K-POP 스타' 참가자는 빵과 라면을 못먹는다?

데뷔 날짜를 확정하고 나서 백아연이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몸매 관리. 'K-POP 스타'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숙소에서 빵, 라면을 못먹게 해 프로그램이 끝난 뒤 마음껏 먹었더니 몸무게가 3㎏이나 늘었던 것. 백아연은 "막상 데뷔 무대를 했는데 'K-POP 스타' 때보다 살이 쪘다는 소리를 들을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독하게 마음 먹고 살 빼기를 하고 있어요"라며 "원하던 만큼 슬림해 진 듯 하네요"라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자로서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한 노하우를 물어봤다. 백아연은 긴장하지 말것과 곡 선택의 중요성 그리고 밥 등 3가지를 꼽았다.

"우선 너무 긴장을 하면 카메라를 못보고 바닥만 쳐다 보게 돼요. 그럼 심사위원들에게 제대로 어필을 못하지요. 그리고 너무 유명한 곡을 선택하면 비교가 쉽게 되는 만큼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먼저 정하고 그 가수의 노래 중 하나를 선택해 집중적으로 연습하는게 중요해요. 마지막으로 오디션 당일 예뻐보이려고 굶는 경우가 있는데 잘 먹어야 실력도 나온다는 것 잊지 마세요."

모든 준비는 끝이 났다. 이제 심사위원이 아닌 대중의 냉정한 평가가 기다리고 있다. 백아연은 "아마도 대중은 'K-POP 스타'에서 불렀던 '아시나요', '보고싶다' 때와 많이 비교를 할 겁니다. 이번 앨범의 목표는 순위프로그램 1등 이런거보다는 'K-POP 스타' 때보다 성장했다는 얘기를 듣는 것입니다"라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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