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GS칼텍스 예울마루: 남해안의 새로운 공연 랜드마크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2-09-09 17:51


◇전남 여수 망마산 자락에 자리잡은 GS칼텍스 예울마루. 넘실대는 유리지붕이 눈길을 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예울마루 대극장 내부. <이미지제공=GS칼텍스 재단>

내년도 제19회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이 열릴 예정인 GS칼텍스 예울마루는 전남 여수시 시전동 망마산 자락에 자리잡은 자연친화적 다목적 예술공간이다.

여수 앞바다와 한려수도가 내려다보이는 탁 트인 전경이 일품. 무엇보다 외부에서 바라봤을 때 파도처럼 너울대는 긴 계단과 유리 지붕만이 눈에 들어올 뿐 극장 건물이 보이지 않는다. 산을 파서 그 안에 공연장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산세의 원형은 그대로 보존돼 있다. 파리의 루브르박물관 앞에 있는 유리 피라미드로 유명한 세계적인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가 자연의 훼손을 최소화하고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고려해 설계했기 때문이다. 또 지붕에 태양전지 시스템을 설치해 자체적으로 전기를 생산하며 친환경을 실천하고 있다.

예울마루의 상징인 층계식 유리 지붕은 산에서 바다로 계곡물이 흘러드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문화예술의 너울이 가득 넘치고, 전통 가옥의 마루처럼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뜻의 예울마루라는 명칭과 잘 어울린다.

70만 평방미터의 방대한 부지에 조성된 예울마루는 오페라, 뮤지컬, 콘서트, 연극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전문 복합 공연장이다. 대극장(1021석)을 비롯해 소극장(302석), 4개의 전시실, 에너지홍보관 등을 갖췄다. 이 가운데 대극장은 뮤지컬, 발레, 오페라 등 대형 공연이 가능하다. 1층 678석, 2층 268석, 오케스트라 피트 73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원근감이 살아있는 스펙터클한 연출이 가능하다. 무대와 1층 객석의 맨 뒷좌석까지의 거리가 21m 밖에 되지 않아 어느 자리에서도 가깝게 보인다. 서울의 뮤지컬 전용극장 수준이다. 또 가변 음향시스템을 도입해 잔향 조절이 가능하고, 세트와 조명의 구분이 없는 50여개의 플라이세트 배튼은 최첨단을 자랑한다.

예울마루는 여수국가산업단지의 대표기업인 GS칼텍스가 문화예술진흥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약 1000억원을 들여 조성했다. 성황리에 막을 내린 2012 여수엑스포에 맞춰 지난 5월 개관한 뒤 'KBS 열린음악회', 여수출신의 세계적인 사진작가 배병우의 '대양을 향하여'전, 사랑을 실천한 민족지도자 손양원 목사의 일대기를 그린 오페라 '손양원', 엑스포 기념 창작오페라 '귀항' 등을 무대에 올렸으며, 내년 초 뮤지컬 '맘마미아'를 공연할 예정이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