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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총선 송파병은 송일국 vs 'K팝스타' 대리전? 연예계 파워 인맥 화제

김명은 기자

기사입력 2012-04-03 10:02 | 최종수정 2012-04-05 09:18


김을동 후보와 정균환 후보. 스포츠조선DB

4·11 총선 서울 송파병 출마자의 연예계 파워 인맥도가 화제다.

송파병은 지난달 29일 새누리당이 이번 총선 공식 선거운동의 닻을 올린 지역으로 전통적으로 야당 지지세가 강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현역 김을동 의원이, 민주통합당에서는 4선 출신 정균환 전 의원이 출마해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런 가운데 두 후보가 연예계와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김을동 후보의 경우 본인이 연기자 출신인 데다 아들 또한 유명 배우 송일국이라는 사실이 널리 알려져 있다.


송일국, 양현석, 박진영, 기태영(왼쪽부터). 스포츠조선DB
그런데 정균환 후보 또한 연예계 인사들과의 남다른 인연을 맺고 있다. MBC 시트콤 '하이킥' 시리즈와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이하 K팝스타)의 제작사 초록뱀 미디어의 최대주주인 에이모션의 고현석 대표가 정 후보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으로 활동한 이력을 갖고 있다. 고 대표는 지난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SM, JYP, YG 등과 협력해 오디션 프로그램을 제작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더욱이 'K팝스타'의 심사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JYP의 박진영과 YG의 양현석이 정 후보의 소속당인 민주통합당의 박상천, 김영환 의원과 친인척 관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진영은 이번 총선에 불출마 선언한 중진 박상천 의원의 조카이며, 양현석은 경기 안산상록을에 출마한 김영환 의원의 처조카인 사실이 지난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K팝스타' 관계자들이 정균환 후보의 심정적 지지자인 셈.

또한 배우 기태영, 이현진, 김종수 등이 소속된 연예 기획사 제이스타즈 엔터테인먼트의 정모 대표가 정 후보의 조카다. 이 같은 인연으로 배우 기태영은 올 초 열렸던 정 후보의 출판기념회에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기태영의 경우 최근 종영한 SBS 주말극 '폼나게 살거야'에서 부부 호흡을 맞췄던 신인배우 윤세인도 응원하고 있다. 윤세인의 아버지가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김부겸 최고위원이기 때문이다.

이 처럼 사슬처럼 엮인 특별한 인연이 송파병 선거전의 또 다른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후보와 정 후보는 현직 판사 며느리와 사위를 두고 있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어 파워인맥을 자랑하는 출마자로도 눈길을 끌 전망이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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