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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양현석 프로듀서, 경영 잘했네!'
전세계에서 불고 있는 K-POP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국내 3대 기획사인 SM, YG,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가 기록한 매출 총합이 역대 최고를 찍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3대 기획사의 매출 총합은 무려 1820억원에 이른다.
이수만의 SM, 역시 연예기획사의 맏형!
SM이 지난해 기록한 지역별 매출을 살펴보면 국내 619억원, 일본 336억원, 기타 143억원 순이었다. 국내 매출은 전년에 비해 173억원이 올라 27.9%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일본 매출은 오히려 30억원 가까이 줄었다. 반면 기타 지역에서는 92억원이 늘어 무려 64.3%의 증가를 기록했다.
그만큼 한국과 일본이 대부분을 차지하던 매출이 K-POP의 전세계적 인기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 중심에는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의 거침없는 인기가 있다. 지난해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SM타운 라이브' 공연은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의 인기에 힘입어 티켓 발매 15분 만에 7000여장이 동났으며 현지 팬들의 요청으로 1회를 추가하기도 했다.
여기에 일본에서 탄탄한 팬을 확보한 동방신기, 그리고 새로운 한류스타로 떠오른 샤이니까지 탄탄한 인기를 과시하며 SM의 연매출을 끌어올렸다.
양현석의 YG, 알짜 경영 눈길
빅뱅, 2NE1, 세븐, 거미, 싸이, 타블로 등이 속한 YG의 지난해 매출액은 625억4869만8489원으로, 2010년의 447억7289만5537원보다 39.7% 상승했다. SM과 비교하면 매출 규모에서 밀리지만 상승률에서는 오히려 10% 포인트 이상 앞선다.
무엇보다 YG가 기록한 이익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52억1383만154원, 순이익은 117억7120만3432원으로 각각 2010년 대비 36.9%, 42% 상승했다. SM과 비교하면 총 매출규모에서 474억원의 차이가 있지만 영업이익은 55억원 차이에 불과하다.
지역별 매출을 살펴보면 빅뱅과 2NE1의 일본 내 인기가 급성장했음을 알 수 있다. 일본에서 2010년 35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면 2011년에는 129억원으로 4배 가까이 늘어났다.
무엇보다 YG의 성장은 올해 더욱 기대가 크다. 지난해에는 간판 스타인 빅뱅이 멤버들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정상적인 활동을 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지난 2월 29일 미니앨범 5집을 발표하며 컴백한데 이어 16개국 25개 도시에서 공연을 펼치는 월드투어를 진행 중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빅뱅 월드투어로 파생되는 음반 및 해외 로열티 매출이 400억원 이상일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박진영의 JYP, 드러난 수치만으로 판단하지 말라
JYP의 감사보고서를 보면 SM, YG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이는 JYP가 박진영 미쓰에이 비 등이 속해 있는 상장사 JYP Ent와 원더걸스 2PM 2AM의 소속사인 비상장사 JYP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공시된 감사보고서는 JYP Ent의 것으로, JYP 전체의 수치는 아닌 것이다. 여기에 JYP Ent가 지난해부터 사업연도 결산일을 6월 말에서 12월 말로 변경해 지난해 감사보고서는 7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6개월 분만 집계 됐다.
JYP Ent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99억 2265만9912억원에 영업 손실 24억6581만6811원을 기록했다. JYP 홍보팀 측은 영업 손실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직원 충원에 따른 당기 판매 관리 비용 증가와 제이튠 엔터와 그 이전에 투자한 자산을 비용화하면서 손실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JYP Ent의 매출을 지난해 지역별 매출을 살펴보면 국내가 39억원, 국외가 59억원으로 한류스타인 비와 미쓰에이의 해외 인기가 높았음을 알 수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