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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준호가 운영 중인 웨딩업체를 둘러싼 분쟁이 일단락됐다.
이에 앞서 정준호가 운영 중인 웨딩업체의 감사 류모씨는 지난달 21일 정준호를 배임 및 회사 돈 8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류씨는 소장을 통해 "재작년 12월 해당 업체의 사업 파트너로 참여한 정준호가 회사를 운영하는 도중 20억원의 대출을 받아 그 중 8억여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준호는 지난 1일 기자회견을 열고 "8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없다"며 "류씨에게 고소 취하의 기회를 주기 위해 이와 같은 내용을 포함한 근거 자료 등 내용 증명을 보냈다. 사실을 확인한 류씨가 고소를 취하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대로 고소 상태를 유지한다면 무고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건이 종결된 후 정준호는 28일 대리인을 통해 "저에 대하여 있었던 갖가지 억측과 오해가 다소 풀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고소인을 미워하기보다 용기를 내어 100% 용서하기로 했다. 고소인이 받았을 심적인 압박감도 한편으로는 이해가 가고, 인간은 누구나 한번쯤은 감정에 이성을 잃어 실수를 할 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정준호는 "많은 선후배 동료 연예인들이 이번 사건에서의 저처럼 억울해도 인기와 명예가 떨어질 것을 우려해 부당한 일을 당해도 제대로 항변조차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고, 저처럼 사업을 하는 경우 소송을 당하게 되면 운영하는 회사의 명예까지 실추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이에 용기를 내어 다시 한 번 류씨의 고소취하 사실을 알리고 이 사건에 대한 정정보도의 기회를 얻어야 한다는 마음이다. 이런 노력이 앞으로 동료 연예인들에게 도움을 주는 선례로 남기를 바란다"는 말로 입장을 마무리했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