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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토요 예능이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간판 프로그램이었던 '우리 결혼했어요'와 '무한도전'의 추락세가 심상치 않다.
그러나 프로그램의 흐름이 끊기면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 '우결'의 경우가 그렇고, 생방송 경연을 시작했지만 1주 결방의 여파로 고전 중인 '위대한 탄생2'가 그렇다. '무한도전'도 하하와 홍철의 대결 후반부와 최종 결과를 남겨두고 맥이 끊겼다. 시청자들의 관심도 점점 식어가고 있다.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노조의 총파업에 사측이 대체 인력을 투입하고 노조원들을 해고하는 등 초강수를 두고 있어 이번 총파업이 언제 끝날지, '무한도전'의 결방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른다는 사실이다.
'무한도전'의 결방과 시청률 추락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이미가 있다. 시청자들에게 '무한도전'은 곧 'MBC 예능'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MBC가 편성표에 '땜질'을 하면서 겉으로는 정상화된 듯 보이지만, '무한도전'이 결방되는 한 MBC 예능의 추락을 막을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