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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추리소설의 거장인 아카가와 지로의 본격 스릴러로, 숨가쁜 전개와 흡입력은 일품이다. 예상을 뒤엎는 반전과 스토리 장악력은 소설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젊은 여성들만을 노리는 기괴한 살인 파티가 벌어지지만, 범인의 실체는 막바지까지 드러나지 않는다. 범인의 실체가 드러나는 순간, 소름과 긴장감이 독자의 심장을 날카롭게 파고든다.
주인공 사와이 사또꼬는 15살에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금메달리스트다. 하지만 그날부터 소녀는 어른들로부터 이용만 당하고, 그래서 해방을 꿈꾼다. 어느 날 강에 빠진 소년 마사또시를 구해주고, 그 덕분에 호화로운 여름방학 휴가를 보낸다.
일본 추리작가협회상을 받은 아카가와 지로의 대표작인 '연회'는 예상을 뛰어넘는 반전과 탄탄한 스토리, 동양적 정서와 현대적 감각이 잘 매치된 작품이다. 추리 작가로서의 변치 않는 명성을 보여주는 스릴러 기법이 녹아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