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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허설도 못하고 무대에선 음향사고까지….'
'2011 아시아송페스티벌(이하 아송페)'이 15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아송페'는 본 공연에 앞서 신인가수 쇼케이스가 열린다. 올해는 엑스파이브 히트 라니아 쇼콜라 에이프릴키스 리싸 등 총 6개 팀이 무대를 꾸미기로 했다. 그러나 이들은 리허설 기회를 박탈당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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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아티스트에 대한 예우도 갖추지 못했다. 한 관계자는 "솔직히 한국 가수나 일본 가수에게는 경호원도 붙고, 대기실 대우도 좋았다. 하지만 다른 국가 가수에게는 통역조차 제대로 붙지 않아 의사소통부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팬에 대한 배려 역시 찾아보기 힘들었다. 당초 '아송페'는 15일 오후 5시에 신인가수 쇼케이스가, 오후 6시에 본공연이 시작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가수들의 리허설이 길어졌다"는 등의 이유로 공연은 30분 연기됐다. 그런데도 양해를 구하는 공지 등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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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와 사고도 잦았다. MC 이하늬는 백지영 '총 맞은 것처럼'을 '총 맞은 기억'으로 바꿔 말하는 실수를 했다. 주필창의 무대에선 하울링이, 비스트 '픽션' 무대에선 반주가 튕기는 사고가 났다. 가장 황당한 사건은 소녀시대 음향사고. '런 데빌 런'으로 공연을 시작한 소녀시대는 마이크 오작동 등의 음향사고로 인해 처음부터 무대를 다시 시작해야 했다.
성숙한 공연 관람 태도 확립도 시급하다.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가 무대에 오르면 정해진 자리를 이탈, 무대 앞 펜스 경계 부근까지 뛰어나왔다. 이를 통제해야 할 자원봉사자들은 저지하기는 커녕 팬들과 잡담을 나누는 모습까지 보였다. 한국 팬들의 무분별한 행동을 본 해외 팬들 역시 함께 무대 앞으로 쏠려 아수라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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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