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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작가가 또 한번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군복무를 마친 다음날부터 휴식도 없이 바로 드라마 촬영을 시작한 김래원은 "2년 동안 연기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 그래서 내 모든 열정을 쏟아붓고 있다. 오랜만에 하는 작품이라 힘들기도 하지만 지금은 제법 역할에 몰입돼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수애가 먼저 캐스팅이 됐는데, 그 소식을 듣고 너무 반가웠다. 꼭 한번 같이 연기해보고 싶은 배우였다. 연기력도 뛰어나고 배역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수애가 이 작품 포기하면 나도 포기하겠다고 말했을 정도"라며 파트너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수애는 "대사가 많고 감정 연기도 신경써야 하지만, 작가의 의도를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평소에 말이 느린 편인데, 극 중 캐릭터가 밝고 대사가 많아서인지 평상시의 모습도 역할과 비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디테일한 감정 표현이 많은 김 작가의 스타일에 적응하는 데는 대선배 김해숙에게 도움을 받았다. 수애는 "촬영 전에 대본리딩을 할 때 내가 경직돼 있었다. 그 후 김해숙 선배가 먼저 연락을 줘서 따로 만나 몇 시간씩이나 같이 대본을 리딩했다. 식사를 하면서 조언도 많이 받았다. 정말로 큰 도움이 됐다"고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사랑을 시작하는 과정 없이 이미 격정적인 사랑에 빠진 상황부터 시작하는 터라, 첫 연기호흡인 두 사람에게 아직 사랑 연기가 쉽지는 않다. 김래원은 "아직 맞춰가고 있는 과정이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고, 수애는 "촬영 전에 김래원과 사적으로 만나서 대화를 많이 나눴다. 힘든 부분도 있지만 잘해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작품의 모든 설정이 두 남녀주인공의 멜로를 받치고 있는 만큼, 두 배우의 연기 호흡이 결국엔 작품의 성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천일의 약속'은 '무사 백동수' 후속으로 오는 17일 첫 방송 된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