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 쇼핑몰에 책까지 '도넘은 홍보?' 연애의 장인가, 홍보의 장인가

사진제공=SBS

SBS '짝'은 전파를 탈 때마다 화제가 될 만큼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 5일 방송분도 교양 프로그램으로서는 높은 시청률인 8.3%를 기록했고 체감 시청률은 그보다 꽤 위에 있다. 하지만 이같은 인기만큼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화제가 되는 만큼 네티즌들은 출연자들의 '신상털기'를 당연시 하고 출연자들은 '짝'을 마치 홍보의 무대인양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 5일에는 '노총각 노처녀 특집 4탄'이 방송됐다. 이 방송에서 여자 1호와 남자 4호는 결정적인 순간에 서로를 선택하지 않아 커플이 되지 못했다. 이들은 애정촌에 들어온 일주일 동안 마치 커플인 듯 가까운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을 의아하게 했다. 특히 남자 4호는 프로야구 선수 출신 최익성 선수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여자 1호는 "남자 4호와 6일을 지냈는데 마치 6개월을 사귄 느낌이다"라며 ""공항에서부터 (남자 4호를) 찜했다. 버스에서 여자들이 '누가 괜찮냐'고 묻는데 다같이 좋아하게 될까봐 '다들 이상하지 않냐'고 말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짝'의 '노총각 노처녀 특집'이 마무리된 오는 13일 여자 1호 구모씨가 '짝'의 출연 경험을 바탕으로한 책을 출간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홍보논란에 휩싸였다. 구씨는 M출판사의 대표로 있기 때문에 ''짝'을 홍보로 이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한 상황이다. 구씨는 이 책에서 자신이 연애와 사랑에 실패한 이유와 그간 결혼하지 않은 이유와 '짝'에 출연한 이유를 털어놓는다고 홍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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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을 운영하는 이들이 '짝'에 출연하는 것은 이제 색다른 일이 아니다. 어떤 출연자는 모 성형외과 모델로 활동하면서 '짝'에 출연해 인기를 누렸고 또 다른 출연자는 방송 MC를 맡는 행운을 누리기도 했다. '한번 더' 특집에 나온 여자 2호는 짝 선택에 별다른 관심을 안보이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쇼핑몰 홍보를 위해 다시 출연한 것이 아니냐"는 질타를 듣기도 했다. 또 에로배우라는 오해를 받았던 한 출연자도 쇼핑몰을 운영중이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그렇게 잘났으면 정공법을 쓰지. 굳이 '짝'에 나와서 다른 사람들 이용해 자기 홍보를 할 필요가 있나"라는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제작진이 의도했건 안했고 '짝'의 홍보효과는 정말 '짱'이다"라고 비꼬기도 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짝'이 의도하지 않았던 홍보 논란에 휘말리게 된 것은 일반인들이 출연하는데다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홍보 효과가 커진 것에 대한 반응이다"라며 "때문에 출연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고 조언했다.
고재완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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