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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 최강 가수는?"
'나가수'의 최강 가수를 가리기 위해 '나가수 방어율'이란 개념을 적용했다. '나가수 방어율'은 가수들의 평균 순위에 살아남은 라운드수와 1위 횟수가 더해진 개념이다. 가수들이 모든 경연에서 기록한 순위의 합을 살아남은 라운드수와 1위 횟수의 합으로 나눠서 얻어지는 값이다. 야구의 방어율과 마찬가지로 0에 가까울수록 좋은 점수다. 낮은 '나가수 방어율'을 기록한 가수일수록 '나가수'에서 생존할 가능성이 높은 가수인 셈.
단, 김건모의 재도전 논란, 가수들의 중도하차 등의 변수가 있었던 5월 1일 이전의 경연들은 제외했다. 또 탈락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 사전 선호도 평가의 순위와 1번의 '나가수' 라운드에서도 살아남지 못한 가수(김연우)도 계산에서 제외했다. 5월 1일 이후 '나가수'에 출연한 16팀을 대상으로 '나가수 방어율' 순위를 매겨봤다.
임재범은 지난 5월 윤복희의 '여러분'을 불러 1위를 차지했다. 급성 맹장염 수술로 중도하차한 탓에 출연 기간은 짧았지만, '나가수' 출연자들 중 가장 강한 인상을 남겼다. 출연 당시 '임재범 신드롬'까지 일으켰던 임재범은 최근엔 '우리들의 일밤-바람에 실려'에서 활약하고 있다.
현재 '나가수'에 출연 중인 김경호는 지난 2일 조용필의 '못찾겠다 꾀꼬리'로 1위를 기록했다. 김경호가 몇 차례의 경연을 더 치른 뒤에도 좋은 방어율을 유지할 수 있을진 미지수다. 하지만 특유의 폭발적인 무대 매너와 샤우팅 창법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3위는 명예졸업에 성공한 박정현. 박정현은 3.25의 '나가수 방어율'을 기록했다. 박정현은 5월 1일 이후 총 10번의 경연 중 3번 1위를 차지했고, 5차례의 라운드에서 살아남았다. 조사 대상이 된 가수들 중 살아남은 라운드수가 가장 많기 때문에 3.25의 낮은 방어율은 더욱 가치 있는 기록이다.
박정현과 함께 명예졸업에 성공했던 김범수는 1위 횟수가 1번뿐이고 박정현에 비해 하위권을 기록한 횟수가 많아 6.33으로 8위에 머물렀다.
또 명예졸업 직전 안타깝게 탈락했던 YB는 8.60으로 10위였다. YB는 총 10번의 경연 중 1번 1위를 했고, 4차례의 라운드에서 생존했다.
이밖에 자우림이 4.20의 방어율로 4위, 바비킴이 4.67로 5위를 차지했다. 사전선호도 평가에서 자신의 히트곡 '아버지'로 1위를 차지했던 인순이는 본경연에서 3위-2위-2위-4위의 비교적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5.50의 방어율로 6위에 올랐다.
한편 이소라는 19.00으로 가장 높은 방어율을 기록하며 최하위에 그쳤다. 이소라는 출연 당시 개성 넘치는 무대로 호평을 받았지만, 1위를 한 적이 없는데다가 5, 6위권을 기록한 경우가 많았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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