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주얼? 탁월하다. 노래? 훌륭하다. 춤? 출중하다. 연기까지 된다. 전후좌우 어디를 봐도 완벽한 김재중 김준수 박유천의 JYJ다. '지구인이 맞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메이징한 세 남자. 하지만 은근히 인간미가 넘친다.
|
|
JYJ의 신곡 '삐에로'는 "'제대로 p.s.m'이란 가사는 'p'가 프레지던트, 's.m'이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프로듀서를 의미,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을 내포한다"는 이유로 KBS로부터 방송불가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당초 창작자인 김재중이 의도한 'p.s.m'의 뜻은 '퍼포머 석세스 뮤지엄'의 약자. 더욱이 SBS에서는 해당 가사의 원뜻에 대한 질문을 했고, 해석을 듣고난 뒤 심의 통과 판정을 내렸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KBS 측의 반응은 아이러니한 일.
물론 '삐에로'는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이 아니기 때문에 방송불가판정을 받더라도 활동에 큰 지장은 없다. 하지만 JYJ는 KBS에 재심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김재중은 "재심의를 신청하지 않는다면 KBS 측에서 말하는 것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 밖에 안된다"고 설명했다.
|
JYJ가 지난달 15일 발표한 한국어 스페셜 앨범 '더 헤븐'은 대부분 멤버들의 자작곡으로 구성돼 있다.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한 이들이 앨범 작업 전반에 참여, 나아가 자신들의 자작곡으로 앨범을 구성했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대해 김재중은 "사실 가슴 아픈 이야기지만 우리가 지금까지 한국과 일본에서 발표한 노래를 다 합치면 100곡은 넘겠는데 팬들에게 불러드릴 수 있는 노래가 없었다. 공연을 위해 피치 못하게 만들었던 노래가 이번 앨범에 많이 들어간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련의 결과물은 빛났다. 아이돌 그룹의 한계를 벗어나 아티스트형 뮤지션으로 인정받기 시작했기 때문. 김준수는 "우리 3명은 서로 믿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 노래로만 채운 앨범을 내는 시도를 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음 앨범은 더 자신이 생길 것 같다"고 전했다.
JYJ는 오는 15일 일본 공연을 마친 뒤 스페인으로 넘어가 유럽 투어에 나선다. 스페인 바로셀로나와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되는 이번 유럽 투어는 한국인 아티스트로는 처음으로 개최하는 단독 콘서트. 이들은 "이전부터 러브콜은 많았는데 오랜 준비기간 끝에 드디어 유럽 투어를 하게 됐다. 다만, 가수 활동을 국내에서도 잘 하고 싶다. 평등하게 주어진 기회, 무대 안에서 활동하고 싶다. 그런게 주어지지 않는 부분은 답답하지만 3명이 똘똘 뭉쳐서 조금씩 바꾸려고 노력할 것이다. 팬들에겐 언제나 죄송스러운 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