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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 '200% 완벽한' 세 남자가 사는 법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1-10-03 10:28 | 최종수정 2011-10-04 10:21


JYJ가 첫 한국어 스페셜 앨범 '인 헤븐'을 발표했다. 그동안 월드와이드 앨범을 발표하고 아시아 및 북미권 투어 공연을 진행했던 이들은 "이번 앨범은 정말 의미 깊다. 오랫동안 기다려주신 팬분들에게 작게나마 선물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JYJ.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비주얼? 탁월하다. 노래? 훌륭하다. 춤? 출중하다. 연기까지 된다. 전후좌우 어디를 봐도 완벽한 김재중 김준수 박유천의 JYJ다. '지구인이 맞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메이징한 세 남자. 하지만 은근히 인간미가 넘친다.


박유천.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세 남자의 연애? 조련-애교-다정 '3단 콤보'

세 남자의 나이, 어느덧 20대 중반. 사랑의 쓴 맛, 단 맛을 어느 정도는 알아갈 나이다. 그동안 애정사에 울고 웃었던 적도 물론 있을 터. 이 남자들의 연애 스타일이 궁금하다. 먼저 SBS 드라마 '보스를 지켜라'에서 "넌 출구가 없어"란 왕지혜의 대사에도 흔들림 없는 버터 향기를 뽐냈던 김재중의 연애 스타일은 '다정다감'. 박유천은 "재중이는 무뚝뚝함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다정다감하고 가끔은 애교도 있다"고 증언했다. "내가 언제!"라며 발끈하던 김재중은 김준수의 연애 스타일을 폭로했다. "준수가 애인이랑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없는데…"라고 살짝 튕김질을 하던 그는 "통화는 '애기야'부터 장난이 아니다"고 밝혔다. 특유의 호탕한 웃음을 터트리며 민망함에 몸둘 바를 몰라하던 김준수는 박유천에게로 화살을 돌렸다. 그는 "유천이는 뭔가 어른스럽게 통화하는 것 같다. 애기 다루듯 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김재중 역시 "로우 톤으로 조련하는 타입"이라고 덧붙였다.


김재중.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심의불가? "방송 불가까진 괜찮은데…"

JYJ의 신곡 '삐에로'는 "'제대로 p.s.m'이란 가사는 'p'가 프레지던트, 's.m'이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프로듀서를 의미,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을 내포한다"는 이유로 KBS로부터 방송불가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당초 창작자인 김재중이 의도한 'p.s.m'의 뜻은 '퍼포머 석세스 뮤지엄'의 약자. 더욱이 SBS에서는 해당 가사의 원뜻에 대한 질문을 했고, 해석을 듣고난 뒤 심의 통과 판정을 내렸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KBS 측의 반응은 아이러니한 일.

김재중은 "'미로틱' 등 심의에 통과하지 못한 노래는 이전에도 있었다. 때문에 불쾌한 부분은 없다. 다만 누군가를 겨냥했다고 생각하면 창작자에게 물어볼 수 있는 건데 그런 절차 없이 마음대로 상상했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고 밝혔다.

물론 '삐에로'는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이 아니기 때문에 방송불가판정을 받더라도 활동에 큰 지장은 없다. 하지만 JYJ는 KBS에 재심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김재중은 "재심의를 신청하지 않는다면 KBS 측에서 말하는 것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 밖에 안된다"고 설명했다.


김준수.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자작곡으로 앨범을 구성한 이유


JYJ가 지난달 15일 발표한 한국어 스페셜 앨범 '더 헤븐'은 대부분 멤버들의 자작곡으로 구성돼 있다.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한 이들이 앨범 작업 전반에 참여, 나아가 자신들의 자작곡으로 앨범을 구성했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대해 김재중은 "사실 가슴 아픈 이야기지만 우리가 지금까지 한국과 일본에서 발표한 노래를 다 합치면 100곡은 넘겠는데 팬들에게 불러드릴 수 있는 노래가 없었다. 공연을 위해 피치 못하게 만들었던 노래가 이번 앨범에 많이 들어간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련의 결과물은 빛났다. 아이돌 그룹의 한계를 벗어나 아티스트형 뮤지션으로 인정받기 시작했기 때문. 김준수는 "우리 3명은 서로 믿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 노래로만 채운 앨범을 내는 시도를 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음 앨범은 더 자신이 생길 것 같다"고 전했다.

JYJ는 오는 15일 일본 공연을 마친 뒤 스페인으로 넘어가 유럽 투어에 나선다. 스페인 바로셀로나와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되는 이번 유럽 투어는 한국인 아티스트로는 처음으로 개최하는 단독 콘서트. 이들은 "이전부터 러브콜은 많았는데 오랜 준비기간 끝에 드디어 유럽 투어를 하게 됐다. 다만, 가수 활동을 국내에서도 잘 하고 싶다. 평등하게 주어진 기회, 무대 안에서 활동하고 싶다. 그런게 주어지지 않는 부분은 답답하지만 3명이 똘똘 뭉쳐서 조금씩 바꾸려고 노력할 것이다. 팬들에겐 언제나 죄송스러운 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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