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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신세경 주연의 '푸른 소금'이 깨알같은 재미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두헌과 세빈이 같이 영화를 보러 가서 선택한 작품이 올해 최고의 흥행작인 '써니'라는 점도 흥미롭다. '써니'의 몇 장면이 상당히 비중있게 쓰이고, 두헌과 세빈이 영화관에서 크게 웃음을 터뜨리는 장면도 들어갔다. '써니'의 배급사인 CJ E&M이 '푸른 소금'의 배급 또한 맡고 있다는 점이 우선 부각된다. 하지만 이 감독은 "꼭 같은 배급사여서 넣은 것은 아니었고, 시나리오에서는 그냥 '즐거운 영화를 함께 본다'는 설정이었다"며 "너무 오래된 영화면 안 되고, 동시에 대중이 보면 뭔지 알 수 있는 영화여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는데 '써니'가 딱 맞았다"고 밝혔다. '써니'의 강형철 감독 또한 이 감독의 생각에 흔쾌히 동의를 해 줬다고. 이 감독은 "바로 이거다 했는데, 역시 배급사 쪽에서도 좋아하더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두헌과 세빈이 '써니'를 보는 것은 동시에 옥의 티이기도 하다.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핸드폰 화면에서 이 영화의 배경이 2010년 9~10월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 지난해에 촬영한 것이기 때문이다. '써니'는 올해 5월에 개봉된 작품이라 시기가 맞지 않는다. 이 감독은 "옥의 티가 맞다"고 인정하며 "'푸른 소금'은 2010년 여름부터 가을까지 벌어지는 일로 설정했다. 때문에 두 사람이 '써니'를 보러 갈 수는 없겠지만, 너그럽게 봐 주면 좋겠다"며 웃었다.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