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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 발언대] '남격' 김미연 작가 "청춘합창단 맹연습에 제작진이 지칠 정도"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1-08-25 16:15


'남자의 자격' 청춘합창단이 오는 28일 KBS 전국합창대회 서울 예선에 참가한다. 사진제공=KBS

'남자의 자격' 청춘합창단이 오는 28일 KBS 전국합창대회 서울 예선에 참가한다. 사진제공=KBS

KBS2 '남자의 자격' 청춘합창단에게 가슴 떨리는 '그날'이 다가오고 있다. KBS 전국합창대회 본선 무대에 오르기 위해 꼭 통과해야 하는 서울지역 예선이 오는 27일과 28일 이틀에 걸쳐 펼쳐지는 것. 전국에서 180여개 팀이 지원해 서울 예선에만 150개 팀이 참가한다. 이들 중 12개팀 만이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남자의 자격'의 김미연 작가는 "참가팀들의 실력이 쟁쟁하다고 해서 무척 긴장하고 있다. 혹시라도 예선에서 떨어진다면 두번째 합창곡인 아이돌 메들리는 해보지도 못하는 거 아니냐고 합창단원들이 걱정을 많이 한다"며 "합창단 결성이 늦어진 편이라 더 열심히 연습 중이다. 전보다 연습 횟수도 늘렸고, 합창 단원들끼리 따로 모여서 연습하기도 한다"고 예선 준비 상황을 전했다.

예선에 들고 가는 합창곡은 지휘자 김태원의 자작곡 '사랑이라는 이름을 더하여'다. 김 작가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세부적인 부분을 다듬고 있다. 아카펠라곡인 만큼 반주 없이도 정확한 음정을 잡기 위한 연습을 하고 있고, 돌림노래 부분에서도 파트간 음을 맞춰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소프라노, 테너, 베이스 솔로 파트도 2명에서 4명까지 계속 변화를 주면서 최고의 답을 찾고 있다.

아이돌 메들리곡은 멜로디 익히기 연습이 한창 진행 중이다. 그나마 어머니 단원들은 괜찮은데 아버지 단원들은 노래를 전혀 몰라서 애를 먹고 있다고. 하지만 집에서 자녀들과 손주들에게 물어보면서 노래를 배우다 보니 오히려 이야깃거리도 생기고 집안 분위기가 더 좋아졌다. 김 작가는 "익숙하지 않은 노래지만 모두 즐겁게 배우고 있다. 어머니 단원들은 소녀시대 노래에 맞춰 반바지를 입자고 우스갯소리도 한다. 임혜영 보컬코치가 간단한 안무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청춘합창단은 지난 23일과 24일에 강원도 평창으로 합숙도 다녀왔다. 그동안 많이 친해지긴 했지만 계속 노래 연습만 해왔던 터라, 대회를 앞둔 긴장도 풀면서 서로 친목을 다지자는 의미로 제작진이 준비한 자리였다. 하지만 거기에서도 합창단의 '열혈 연습'은 계속됐다. 오히려 제작진이 쉬었다 하라며 합창단원들의 맹연습을 말릴 정도였다. 김 작가는 "더 친해지자는 뜻으로 MT 삼아 떠난 합숙이었는데, 어찌나 즐겁게 노래 연습을 하는지 열정이 대단했다. 제작진은 지쳐서 힘들어하는데도 합창단원들은 새벽부터 일어나 목소리를 가다듬더라"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청춘합창단은 28일에 예심 무대에 선다. 당일은 물론 27일 토요일에도 모여서 총연습을 할 계획이다. 김 작가는 "노래를 향한 열정을 보며 제작진도 많이 감동을 받는다"며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KBS 전국합창대회 본선은 9월 24일에 열린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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