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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수영과 최정윤이 포복절도 '불꽃 튀는' 노래 배틀을 펼친다.
하지만 그 후 황태범이 차수영을 피해 다니는가 하면, 팀장 차수영의 아이템을 무시하는 하극상 행동을 보이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강도 높은 육탄전을 벌일 정도로 급속도로 냉각됐다.
두 사람의 노래 배틀은 황태범의 특종 기사를 축하하는 방송국 회식 자리에서 이뤄졌다. 국장과 부장 등 상사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황태범은 모두의 총애를 받으며 의기양양하게 무대를 점령하고 노래를 부른다. 파워풀한 목소리로 여느 가수 못잖은 탁월한 노래 실력을 펼쳐낸 것. 하지만 황태범의 뒤를 이어 질 수 없다는 듯 무대에 오른 차수영은 똑부러진 외모와는 달리 음치에 박치인 엉망진창 노래를 선보여 주위를 경악케한다.
무엇보다 류수영은 이문세의 노래 '빗속에서'를 부르며 가수 뺨칠만한 시원시원한 노래솜씨와 손짓발짓 제스처까지 겸하는 최고의 무대매너를 선보여 촬영스태프들을 놀라게 했다.
그런가하면 최정윤의 음치 노래 열전은 스태프들의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는 전언. 최정윤이 바비 킴의 노래 '사랑 그 놈'이란 곡을 상상 초월 신들린 음치박치 연기로 선보였기 때문이다. 최정윤의 음치연기에 스태프들은 오히려 웃음을 참아야하는 고충을 겪었다고. 특히 최정윤은 감독의 OK 소리가 나자마자 "저 정말 이렇게 노래 못 부르는 거 아니에요. 일부러 그런 거에요. 아시죠?"라며 자신의 음치연기에 대한 변명 아닌 변명을 늘어놓아 스태프들을 또 한 번 웃게 만들기도 했다.
한편 서울 근교 오작교 농장에서 벌어지는 황씨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린 '오작교 형제들'은 탄탄한 대본과 섬세한 연출력, 연기자들의 환상 호흡을 통해 호평을 얻고 있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