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그루, '소녀K' 발탁 이유? "액션, 연기, 비주얼 다 되는 유일한 신인"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1-08-24 11:29 | 최종수정 2011-08-24 11:33


23일 오후 서울 상암동 CGV에서 채널 CGV TV 무비 '소녀K'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한그루가 액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소녀K'는 어머니의 복수를 위해 킬러로 성장해가는 소녀 '차연진'의 스릴 넘치는 복수극을 그린 미소녀 킬러 액션물이다. 소녀 킬러역의 한그루를 비롯해 김정태 박효주 백도빈 미즈사와 에레나 등이 출연했다.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의 김종현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오는 27일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1.08.23/

'압구정 유이' '주영훈이 키운 신인'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가수로 첫 발을 내디뎠던 한그루가 TV무비 '소녀K'로 연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소녀K'는 채널CGV에서 제작한 TV무비 3부작 시리즈로, 어머니의 죽음을 되갚기 위해 킬러로 성장해가는 소녀의 스릴 넘치는 복수극을 그린 액션 드라마다. 한그루는 97대1의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 차연진 역에 발탁됐다. 배우도 아닌 이제 막 데뷔 앨범을 발표한 신인가수가, 게다가 연기와 액션을 모두 소화해야 하는 어려운 작품에 주인공으로 낙점됐다는 건 '파격' 그 자체였다. 그리고 이번 작품은 채널CG가 '블록버스터TV'로 채널 슬로건을 바꾸면서 새롭게 시도하는 TV무비 시리즈의 첫 작품이라 안팎의 기대도 높았던 상황. 23일 서울 상암동 CGV에서 열린 '소녀K'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20분 하이라이트 영상 속 한그루는 격투와 검술, 사격 등 남자배우도 하기 힘든 거친 액션을 소화하며 '미소녀 킬러'로 완벽히 변해 있었다.

'소녀K'의 한 관계자는 "한그루는 모든 것이 준비된 배우였다"고 치켜세웠다. 외모적으로 역할에 맞았던 것은 물론 이미 연기의 기본기도 탄탄했다는 것. 게다가 특기가 '칼 돌리기'일 정도로 검술에도 능했고 운동감이 뛰어났다. 이 관계자는 "고등학생이 킬러로 변해가는 과정이라 감독이 20대 초반의 신인 연기자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그 나이에 연기와 무술을 겸비한 사람을 찾기는 결코 쉽지 않았다"며 "감독이 한그루를 만나자마자 바로 캐스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그루는 어릴 때부터 미국 유학을 통해 연기를 체계적으로 배웠고 이후 중국의 북경국제예술학교에서 공부하며 무용과 무술, 승마까지 마스터했다. 이 관계자는 "캐스팅 후 촬영까지 2달밖에 준비 시간이 없었다. 한그루는 그 짧은 시간 안에 모든 훈련을 다 소화해냈다. 무술감독과 스태프들이 모두 감탄했다. 한그루가 아니었으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작품에 함께 출연한 김정태도 "액션 연기는 배우 입장에서 부담이 크다. 기초체력 훈련부터 시작해 액션을 하나씩 배워가는 과정이 굉장히 어렵다"고 전하며 "그런데 무술감독이 한그루에 대해 '저렇게 열심히 하는 악바리는 처음 봤다'고 하더라. 칭찬을 하고 또 해도 모자람이 없다. 국내 여배우 중에 이런 액션을 소화할 만한 사람은 없다. 하지원, 신세경과의 비교도 사절하겠다"고 극찬했다.

모든 액션을 대역 없이 소화한 한그루는 오른쪽 팔다리 인대가 늘어나는 가벼운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그는 "어릴 때 경찰도 해보고 싶었는데 총도 쏘고 칼질도 맘껏 해서 재미있고 신났다"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좋은 작품을 통해 또 인사드리고 싶다"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소녀K'는 오는 27일부터 매주 토요일 밤 12시에 방송된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