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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스토리] 박정현-김조한-바비킴, 만나면 영어로 대화?

정해욱 기자

기사입력 2011-08-23 10:12 | 최종수정 2011-08-24 11:15


가수 김조한 바비킴 박정현(왼쪽부터). 사진제공=MBC

'영어로 할까, 한국어로 할까?'

가요계 해외파 3인방이 맹활약 중이다. 박정현 김조한 바비킴은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에서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이며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정현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나 명문 UCLA에서 연극영화학을 공부했다. 이후 콜럼비아 대학교에 편입, 영어영문학을 전공했다. 콜럼비아 대학교 졸업식에선 졸업생 대표로 미국 국가를 불러 화제를 모았다.

김조한 역시 미국 교포 출신으로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에서 인류언어학을 전공했다. 지난 1993년 3인조 그룹 솔리드로 데뷔해 당시 국내에선 다소 생소했던 R&B 장르를 선보이며 'R&B 황제'의 자리에 올랐다.

3세 때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이민을 떠났던 바비킴도 미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바비킴은 현지에서 비보이로 활동을 하며 힙합 음악에 대한 남다른 감각을 익힐 수 있었다.

해외파 3인방의 공통점은 오랫동안 해외에서 생활한 탓에 한국말이 서툴다는 것이다. 팬들 사이에선 세 사람의 다소 어눌한 말투가 이들만의 '매력 포인트'로 꼽히기도 한다. 박정현은 최근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미국에서 생활하던 당시 동양인이 거의 없는 동네에 살았다. 주변에 한국어로 대화할 사람이 없었다"며 "지금은 한국말로 수다를 떨 정도지만 아직은 영어가 편하다"고 털어놨다.

그렇다면 해외파 3인방이 한 자리에 모인다면 한국어로 대화를 나눌까, 영어로 대화를 나눌까?

'나가수' 녹화 현장에서 세 사람을 지켜 본 한 관계자는 "한국어와 영어를 섞어서 대화를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어떤 대화는 한국어로 하고 어떤 대화는 영어로 한다. 아무래도 한국어보다는 영어가 편한 사람들이다 보니 언어 소통의 한계를 느낄 땐 영어로 말을 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한국 문화권에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웬만한 대화는 한국어로 하지만, 의사 소통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엔 어쩔 수 없이 영어를 쓰는 셈이다.

한편 박정현은 지난 21일 방송을 끝으로 '나가수'에서 명예 졸업했고, 김조한과 바비킴은 인순이 윤민수 조관우 장혜진 자우림 등 나머지 가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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