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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라는 대사 한 마디로 60분을 채웠다."
이 드라마는 수양대군이 조카인 단종의 왕위를 빼앗기 위해 좌의정 김종서 등을 살해한 사건인 조선시대 계유정난(癸酉靖難)을 배경으로 해 '조선판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불리고 있다.
지난 18일 방송된 '공주의 남자' 10부에서는 계유정난 이후 상황들이 긴박하게 전개됐다. 김승유가 가까스로 참형을 면했지만 세령이 수양대군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고 분노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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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후는 그간 여러 작품에서 매력적인 캐릭터를 맡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배우다. 주말극과 미니시리즈, 사극까지 두루 경험하며 '흥행 배우'로 탄탄 대로를 걸어왔다.
개성 있는 마스크 덕분에 남다른 매력을 발산했던 그는 그러나 연기력에 있어서는 완전한 검증을 받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극중 캐릭터가 가진 매력과 그만의 스타일이 만들어낸 스타성에 기인해 인기를 얻은 측면도 없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공주의 남자'를 통해 그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다.
풋풋한 도령에서 충직한 신하로, 여인을 사모하는 애절한 눈빛에서 원수를 향해 복수의 칼을 뽑아드는 독기어린 눈빛으로,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정치사극의 성격도 갖고 있는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 유입되는 팬층 또한 많아졌다는 전언이다.
'공주의 남자' 관계자는 "박시후가 앞으로 강한 남성미를 발산할 예정이다. 제2막이 시작된다고 할 만큼 색다른 전개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그의 변화된 모습을 시청자들께서 어떻게 보실 지 사뭇 궁금하다"고 전했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