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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방향'에서 배우들이 마신 술은 총 몇 병?

이예은 기자

기사입력 2011-08-22 16:16


영화 '북촌방향'의 언론시사회가 22일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렸다.제5회 시네마디지털서울 영화제(CINDI 2011)의 개막작으로도 상영된 '북촌방향'은 한국의 대표적 작가주의 감독인 홍상수의 열두번째 작품이다. 영화감독 출신의 지방대 교수인 성준(유준상)이 북촌에 사는 선배 영호(김상중)를 만나러 올라와 지내며 일어나는 며칠간의 이야기를 담았다.
기자간담회중 유준상이 "눈감긴 사진이 찍힐까봐 눈을 계속 크게 뜨고 있었다" 라고 말해 좌중을 폭소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영화 '북촌방향'에서 배우들이 마신 술은 기껏해야…."

술자리가 주된 무대(?)인 영화 '북촌방향'의 유준상이 "막상 영화를 찍으면서 배우들이 마신 술은 전부 해도 맥주 한 병 정도"라고 말했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는 술 마시는 장면이 유독 많기로 유명하다.

유준상은 22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북촌방향' 시사회에 참석해 "술자리가 많이 나왔지만, 김상중 선배는 사실 술을 한 잔도 하지 않는다. 해병대 시절에도 하나도 안 마셨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 작품에서 나온 술은 전부 물이다"라고 말했다. 또 "나도 한 잔이면 얼굴이 빨개져서 마시지 않았고, 송선미씨는 맥주 한 모금이 주량이다. 또 김보경씨는 잘 마시지만 그 당시 몸이 좋지 않아 마시지 않았다. 김의성씨는 오랜만에 마시려고 했더니 아무도 안 마셔서 혼자서만 넉 잔 정도 마셨다"고 밝혔다. 결국 여기에 홍 감독이 촬영을 끝내고 마신 맥주 한 잔을 더해 한 병 정도가 총 술의 양이었다는 것.

이날 홍상수 감독의 데뷔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이후 오랜만에 영화에 출연한 배우 김의성은 "10여년은 사람을 많이 변하게 한다. 예전에 감독님은 마치 굉장히 멋진 유학파 청년 같았는데, 지금은 몽고 장수처럼 보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영화에 대한 태도는 별 변화 없지만 좀 더 순하고 착해지셨다. 세상을 보던 날카롭고 어두운 시선이 좀 더 뭉툭하고 힘센 시선으로 바뀌지 않았나 싶다"고 평했다. '북촌방향'은 9월 8일 개봉된다.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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