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스타가 신나는 클럽 팝 댄스곡 '쏘 쿨'로 돌아왔다. 왼쪽부터 다솜 효린 보라 소유.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낮밤이 바뀌어서 30분 밖에 못 잤어요"라며 새빨갛게 충혈된 토끼눈을 하고도 "안녕하세요"라고 활짝 웃는 씨스타. 이들의 미소 앞에선 구리구리한 장마철 날씨도 활짝 개이는 기분이다. 하지만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운동이면 운동, 모든 걸 소화하는 이 완벽한 4인 4색 매력둥이들에게도 '없는 것'이 있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씨스타는 지난 1년간 워터파크나 스키장 등 레저 생활과는 담을 쌓고 오직 활동에만 전념했다. 더욱이 컴백 준비와 행사 및 개인 스케줄이 겹친 최근엔 잠 잘 시간을 쪼개가며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피곤함을 토로하기 보다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휴식? 있으면 좋겠지만…
지난해 '푸시푸시'로 데뷔한 이후 '가식걸' '니까짓게' '마 보이'까지 쉼없이 달렸다. 여기에 예능 프로그램 등 개인스케줄과 행사 및 광고 섭외도 밀려들었다. 살인적인 스케줄을 쪼개 밤늦게까지 컴백 준비를 하느라 휴식은 꿈도 못 꿀 일이었다. 보라는 "행사나 방송 스케줄을 제외하고는 워터파크나 스키장에 한 번도 못갔다. 회사 식구들끼리 MT라도 가고 싶다"며 웃었다. 하루 평균 수면 시간 5시간 미만. 쉬고 싶을 만 하다.
씨스타는 "무대 위에서 가장 행복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체력적으로 힘들 때도 있겠지만 무대 위에선 모든 걸 있고 정말 신나게 놀 수 있다는 설명. 소유는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우린 무대만 만나면 너무 즐겁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하지만 다솜은 "솔직히 '니까짓게' 활동이 끝나고 한 달은 좋았다. 한 달이 지나니 무대가 너무 그립더라. 특히 언니들이 '마 보이' 활동을 할 땐 '우리도 저기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소유 역시 "팬들의 응원 소리와 스포트라이트가 너무 좋다. 무대가 제일 좋고, 즐겁다"고 거들었다. 휴식보다는 무대를 사랑하는 씨스타. 역시 가수 체질이다.
시크한 단발 머리로 변신한 다솜, '효욘세' 효린, '탄력벅지' 보라, 8kg 감량 후 한층 청순하고 여성스러운 미모를 뽐내는 소유까지. 매력 넘치는 4인조 걸그룹은 칭찬을 하면 오히려 부끄러워 어쩔 줄 몰랐다.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공주병, 그건 또 뭔가요?
이번 무대 의상 컨셉트는 글래머러스 파티걸. 몸의 굴곡이 완벽하게 드러나는 타이트한 의상을 소화하기 위해 소유는 8㎏, 다솜은 4㎏을 감량했다. 덕분에 안그래도 작은 얼굴이 소멸될 위기에 놓였다. 완전 '물 오른' 미모로 돌아왔지만 '예뻐졌다'는 말에 극심한 거부 반응을 보인다.
데뷔 후 실물과 화면으로 보이는 차이를 느껴 마음 고생을 했다는 소유를 비롯해 막내 다솜까지. 씨스타는 "우리는 전형적인 미인상은 아니다. 개성은 있다"며 '물오른 미모론'을 반박했다.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소유는 "우린 공주병은 없다. 특히 난 사실 자신감이 많이 없었다. 그래서 살을 뺀 부분도 있다"고 털어놨다. 무대에선 '우리가 최고'라는 생각으로 공연을 하지만, 무대에서 내려오는 순간 카메라가 무서웠다. 그녀는 "데뷔하고 나서 오히려 카메라 공포증 같은 것이 생겼다. 모니터링을 하다 기사 속 사진을 보고 운 적도 있다"며 "덕분에 오해를 산 적도 많고, 일단 자신감이 없으면 티가 나더라. 이번 노래 제목이 '쏘 쿨'인 만큼 좀 더 쿨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웃었다.
씨스타는 진솔하면서도 발랄하게 이야기를 이어나갔지만, 앨범이 화두에 오르자 '진지 모드'로 돌변했다. 이들은 "이번 앨범 역시 '노래'에 가장 중점을 뒀다"며 "모든 면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씨스타 사전에 '자만'은 없다!
씨스타는 지난 9일 정규 1집 '쏘 쿨'로 컴백했다. 타이틀곡 '쏘 쿨'은 용감한 형제가 만든 클럽 팝 댄스곡으로 강렬한 비트와 시원한 클럽 트랙에 과감하게 이별을 받아들이는 여성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노래는 공개 직후 각종 온라인 음원차트를 독식했으며, 씨스타 관련 검색어도 연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장식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이쯤되면 '대세'다. 하지만 씨스타는 자만을 모른다.
씨스타에게 가장 감동을 준 댓글은 '그래도 요즘 걸그룹 중 씨스타 만큼 디바의 느낌이 나는 그룹은 없다'는 것. 모든 사람들이 이 네티즌과 똑같은 생각을 하는 날까지 쉬지않고 달릴 계획이다.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보라는 "우리에게 기대감이 생긴 것 같다. 때문에 잘해야겠다는 부담감이 없지않아 생겼다. 라이브, 퍼포먼스, 의상 그 어느 것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소유 역시 "이번 앨범이 우리에겐 정말 중요하다. 그래서 계속 신경이 쓰인다. 이번 앨범을 통해 우리 색깔이 딱 정해졌으면 좋겠다. 모든 대중에게 기억되고 싶다"고 밝혔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씨스타는 12일 KBS2 '뮤직뱅크'를 통해 컴백한다. '꼬리춤'까지 전면 수정해야 했던 이들은 "이번엔 팔을 들어롤리는 춤이 포인트"라며 웃었다.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