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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한예슬 진정성 믿는다"…한예슬, 황인혁 PD와 '화해의 악수'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1-08-17 20:45 | 최종수정 2011-08-17 20:53


KBS 2TV 드라마 '스파이 명월'의 여주인공 한예슬이 드라마 촬영을 거부하고 미국으로 떠난 지 불과 이틀만인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입국장에 들어선 한예슬이 취재진을 향해 사과의 인사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김보라 기자boradori@sportschosun.com

한예슬과 KBS2 '스파이 명월'의 황인혁 PD가 갈등을 봉합하고 '화해의 악수'를 나눴다.

17일 오후 5시 20분 미국 LA에서 돌아온 한예슬은 인천 공항에서 곧바로 서울 여의도 KBS로 이동해 드라마국 관계자들과 1시간이 넘도록 긴급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엔 고영탁 드라마국장과 이강현 EP, 정성효 CP 등 드라마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면담이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난 이강현 EP는 "한예슬이 그동안 너무 힘들어서 돌출 행동을 하게 됐는데 그로 인해 이렇게 파장이 커지고 여러 사람이 피해와 고통을 받게 될 줄 몰랐다고 하더라. 본인도 무척 놀랐는지 한층 수척해진 모습으로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스태프와 동료 배우들에게 신뢰를 보이지 못한 점에 대해 후회하고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한예슬이 촬영장에 복귀해 끝까지 작품을 마무리 짓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다"며 "장시간 이야기를 나누면서 한예슬의 말에서 진정성을 느꼈다. 제작진도 한예슬이 현장에 복귀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국민들을 이해시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예슬의 촬영장 복귀는 확정됐다. 이강현 EP는 "한예슬이 귀국하던 현장에선 경황이 없어서 사과를 못했다고 했다. 마치 자신이 순교자인 양 등장해서 사람들이 오해를 할까봐 걱정하고 후회하더라"며 "복귀 의사보다 복귀 자세가 더 중요하다. 결국 현장 관계자들과의 화학적 결합 여부에 달린 것 아니겠냐. 한예슬에게 지금의 진정성을 현장에서 보여달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한예슬과 간부들 간의 면담이 끝난 후엔 '스파이 명월'을 연출하고 있는 황인혁 PD를 불러 두 사람이 화해하고 악수를 나눴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한예슬은 18일부터 촬영장에 복귀한다. 촬영에 앞서 한예슬이 직접 제작진과 배우들 앞에서 사과의 뜻을 밝힐 예정이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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