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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째 자숙중인 배우 이경영이 '소리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경영은 1990년대를 주름잡던 주연급 스타 겸 영화감독이었다. 2001년 청소년 성보호법을 위반한 혐의로 처벌을 받은 이경영은 당시 문제의 여성이 미성년자인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경영이 처벌을 받고 나서야 문제의 여성이 이경영에게 사과를 하기도 했지만, 씻을 수 없는 낙인이 찍혀 과거와 같은 활발한 활동은 할 수 없게 됐다. 2009년 드라마 '돌아온 일지매' 카메오 출연으로 브라운관 복귀도 꿈꿨지만, 결국 무산됐다. 하지만 나름의 카리스마와 연기력 때문에 스크린에서는 계속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난해 '죽이러 갑니다'의 박수영 감독은 "이경영 캐스팅을 위해 '삼고초려'를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충무로의 한 관계자는 "이경영이 자숙을 하는 가운데서도 연기의 끈을 놓고 있지 않다. 이전에 관계를 맺었던 동료들의 부탁은 거절하지 못하는 편"이라며 "이전의 위치는 아니더라도 영화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