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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70여개국의 시청자를 사로잡은 자동차 버라이어티 '탑기어'의 한국판 '탑기어 코리아'(이하 탑기코)가 케이블채널 XTM에서 오는 20일 첫 방송한다.
이에 대해 최승준 담당CP는 "'탑기코'에서 자동차는 협찬이라는 말보다는 ''탑기어'에 자동차의 리뷰를 의뢰한다'는 말이 더 맞을 것 같다. 가장 중요한 점은 자본의 논리나 외압에 영향을 받지 않는 공정성이라고 생각한다. 공정성을 지켜내기 위해 매우 노력하고 있으니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MC 김갑수는 " "가장 어려운 부분이 제작비 문제다. 자동차업계에서 많이 협조, 협찬해주시면 좋겠다"며 "촬영을 하면서 가장 힘든 부분이 자동차 협찬이다. 페라리 협찬 안 해주면 사고 싶다. 막 부수고 실험하고 싶은데 그렇게 하지는 못하고 있다"며 "사실 차량 협찬이 안되거나 해준다고 하고서 여러 이유들로 불가능해지기도 했다. 제작비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우리 MC들은 출연료 많이 안 받고 몸으로 때우고 있다. 우리가 정말 잘 만들어서 앞으로 자동차업체들이 협조를 많이 해주길 바란다"고 웃었다.
덧붙여 최 CP는 "한국에서 한국사람이 국내에서 소비되는 자동차에 대해 이야기하고 즐기는 프로그램이 '탑기코'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한국 자동차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싶다. 기본적으로 프로그램 제작을 할 때는 대중들이 원하는 자동차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지 수입차와 국산차의 비율을 정해 놓지는 않는다"며 "영국판이나 미국판에 비해 제작비가 적은 건 사실이지만, 제작의 어려움이라는 것이 제작비 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자동차에 대한 법령, 도로사용 허가 등 여러 제한적인 사항이 있었는데, '탑기코'를 통해 한층 더 유연해진 시선으로 발전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끝으로 최 CP는 "주변에서 '영국 오리지널 프로그램이 너무 대단하기 때문에 한국편은 잘 안 될 것이다'라는 말을 자주 했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오기가 생겼고 열심히 한 결과 좋은 영상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탑기코'가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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