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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기코' 페라리 등 수퍼카에 국산차까지, 섭외 어떻게 할까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1-08-17 13:43 | 최종수정 2011-08-17 13:43


사진제공=XTM

세계 170여개국의 시청자를 사로잡은 자동차 버라이어티 '탑기어'의 한국판 '탑기어 코리아'(이하 탑기코)가 케이블채널 XTM에서 오는 20일 첫 방송한다.

'탑기코'는 람보르기니, 아우디, 포르셰, 롤스로이스, 마이바흐 등 꿈의 자동차들이 등장해 과감산 스케일로 기상천외한 도전들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연예계 소문난 자동차 마니아 김갑수, 연정훈, 김진표가 MC로 등장해 직설적이고 거침없는 입담까지 곁들일 예정이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자동차 버라이어티인만큼 명차들을 어떻게 등장시킬지, 또 국산 메이커들을 어떤 방식으로 소개할지도 큰 관심거리다.

이에 대해 최승준 담당CP는 "'탑기코'에서 자동차는 협찬이라는 말보다는 ''탑기어'에 자동차의 리뷰를 의뢰한다'는 말이 더 맞을 것 같다. 가장 중요한 점은 자본의 논리나 외압에 영향을 받지 않는 공정성이라고 생각한다. 공정성을 지켜내기 위해 매우 노력하고 있으니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MC 김갑수는 " "가장 어려운 부분이 제작비 문제다. 자동차업계에서 많이 협조, 협찬해주시면 좋겠다"며 "촬영을 하면서 가장 힘든 부분이 자동차 협찬이다. 페라리 협찬 안 해주면 사고 싶다. 막 부수고 실험하고 싶은데 그렇게 하지는 못하고 있다"며 "사실 차량 협찬이 안되거나 해준다고 하고서 여러 이유들로 불가능해지기도 했다. 제작비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우리 MC들은 출연료 많이 안 받고 몸으로 때우고 있다. 우리가 정말 잘 만들어서 앞으로 자동차업체들이 협조를 많이 해주길 바란다"고 웃었다.

함께 MC를 맡은 김진표는 "실제로 16일 르노삼성차 SM7으로 촬영을 했다. 보통 작가들과 회의한 후 촬영을 하고 편집하는 과정으로 진행되는데 이 과정에서 개인적인 의견이 걸러질 수도 있지만, 의도되거나 날조 된 의견은 절대 방송되지 않는다. 차를 가지고 재미있게 놀 수 있는 큰 장을 '탑기어코리아'를 통해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지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국내 차 지원이 더 원활해졌으면 좋겠다. 국내차 브랜드에서 좀 더 유연한 시각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최 CP는 "한국에서 한국사람이 국내에서 소비되는 자동차에 대해 이야기하고 즐기는 프로그램이 '탑기코'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한국 자동차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싶다. 기본적으로 프로그램 제작을 할 때는 대중들이 원하는 자동차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지 수입차와 국산차의 비율을 정해 놓지는 않는다"며 "영국판이나 미국판에 비해 제작비가 적은 건 사실이지만, 제작의 어려움이라는 것이 제작비 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자동차에 대한 법령, 도로사용 허가 등 여러 제한적인 사항이 있었는데, '탑기코'를 통해 한층 더 유연해진 시선으로 발전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끝으로 최 CP는 "주변에서 '영국 오리지널 프로그램이 너무 대단하기 때문에 한국편은 잘 안 될 것이다'라는 말을 자주 했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오기가 생겼고 열심히 한 결과 좋은 영상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탑기코'가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탑기어코리아' 최승준 CP. 사진제공=X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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