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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예슬이 귀국 의사를 밝힌 가운데 그녀의 돌발 행동에 대한 비난 여론은 여전하다.
소속사 측은 "한예슬이 바쁜 촬영 스케줄로 인해 심신이 상당히 많이 지쳐 있는 상태였고, 그런 상태에서 촬영을 강행하다 보니 판단이 흐려져 이처럼 많은 분들께 피해를 끼치게 됐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이유를 불문하고 그녀의 일련의 행동들은 분명 성숙하지 못한 처사였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듯하다. 본인 스스로 "모든 걸 내려놨다"며 결연한 태도를 보인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입장을 바꾸는 행태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마치 한 편의 촌극을 보는 듯하다는 비난 여론이 들끓을 수밖에 없는 상황.
"한예슬씨, 당신보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사는 사람들 너무 많아요" "방송이 장난인가? 배우는 본질적으로 시청자가 있기에 존재한다. 시청자들 무시할 땐 언제고..." "스태프들은 더 적은 월급 받고 고생한다. 몇시간 더 일찍 출근하고 더 늦게 퇴근하는 스태프들과 엑스트라들을 생각해보라"라며 한예슬을 비난하는 글들이 인터넷을 도배하고 있다.
반면 "빨리 돌아오길 바란다.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사과할 줄 알면 된다" "충분히 이해한다. 한예슬이 미국과 다른 한국의 열악한 드라마 제작 환경과 살인적인 스케줄을 더 이상 감당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빨리 귀국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길 바란다" 등 그녀를 옹호하는 글도 눈에 띄었다.
한편 한예슬의 소속사 관계자는 "한예슬 본인이 소속사 측에 직접 귀국해 드라마 촬영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KBS 측은 그녀의 사과가 먼저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