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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스파이 명월' 강남 촬영장에서는 무슨일이...

김명은 기자

기사입력 2011-08-16 13:35 | 최종수정 2011-08-16 14:39


한예슬과 황인혁 PD. 스포츠조선DB

"여배우 대접도 못받고, 나 못하겠어요."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지난 13일 서울 강남 모처의 KBS2 월화극 '스파이 명월' 촬영장에서 주연배우 한예슬과 연출자 황인혁 PD가 주고받은 대화다.

두 사람의 다툼 후 한예슬은 드라마 하차를 공식화했고 15일 돌연 미국으로 떠났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스파이 명월' 스태프진이 촬영 준비를 하고 있던 중 한예슬이 황 PD에게 다가와 "여배우 대접도 안 해주고 나 더 이상 촬영 못하겠다"며 갑자기 화를 냈고, 황당해하던 황 PD는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지금 무슨 소리냐"라고 맞받았다.

이어 한예슬이 공식적으로 드라마 하차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촬영 스태프가 그녀의 매니저에게 사실 확인을 하자 "그러겠다"고 했다는 게 현장 관계자의 전언이다.

관계자는 "몇몇 언론에서 기사화한 것처럼 서로 폭언을 일삼거나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은 아니었다. 그 전에도 유사한 일이 있었기 때문에 스태프진은 한예슬이 다시 돌아오지 않겠냐며 한동안 촬영을 계속 진행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스태프는 "한예슬에게 존칭까지 써가며 얼마나 잘 해줬는데 그렇게 일방적으로 화를 내고 갈 수가 있느냐"며 "감독님이 크게 상처를 받았다. 우리 또한 너무 억울하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한예슬과 첨예하게 대립한 것으로 알려진 황 PD는 지난 2001년 KBS에 입사해 '성균관 스캔들' '천추태후' '열아홉 순정' 등을 공동 연출했으며, '쌈닭 미숙이' '인 터널' 등 다수의 단막극을 연출했다. '스파이 명월'은 그의 첫 미니시리즈 연출작이었지만 일련의 사태로 빛이 바랬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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