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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만 있냐? 우리도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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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지난 5월부터 3개월이 넘게 장기상영을 하고 있는 '써니'도 빼놓을 수 없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700만 고지를 돌파하며 스크린에 복고 열풍을 불어넣고 있는 '써니'는 또 다른 시도로 여름 관객층까지 접수하고 있다. "볼 만한 사람은 이미 다 봤다"는 얘기가 나오는 만큼, 이러한 약점을 넘어서기 위해 지난달 말 '19세 이상 관람가'인 감독판까지 개봉하며 관객층을 넓혔다. 관객 점유율과 예매율은 그다지 높지 않지만, 일반판보다 10분 정도 분량이 늘어난 만큼 '감춰졌던 이야기'를 찾아보려는 팬들의 입장이 조금씩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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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한 영화 관계자는 "올 여름엔 할리우드 대작 뿐 아니라 국산 블록버스터들까지 대거 개봉해 상대적으로 제작비가 낮은 영화에 대한 관심도는 좀 떨어졌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올 여름 소규모 영화의 선전을 보며 '입소문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소규모 영화라도 '웰메이드'라는 말들이 인터넷과 입소문을 통해 퍼져나가면 결국 관객들의 호응을 받게 된다"고 분석했다.
서주영 기자 julese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