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와 정려원 주연의 '통증' 원안을 제공한 만화가 강풀이 직접 그린 영화 포스터를 공개해 화제다.
강풀 특유의 감성이 묻어나는 이 포스터는 영화 속 남순과 동현의 모습을 강풀 작가가 애초에 생각했던 이미지를 바탕으로 그린 것이라고.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남자와 작은 통증조차 치명적인 여자라는 설정대로, 다친 채 아픔도 추위도 모르는 듯 반팔을 입고 걸어 가는 남순과 행여 다칠세라 옷과 목도리로 온몸을 칭칭 감싸고 있는 동현의 모습을 통해 상반된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다. 또 '춥지도 않은 걸까?', '왜 쳐다보는 거야?'라는 두 사람의 마음 속을 그린 카피로 따뜻하고 적극적인 성격의 동현과 무심한 성격의 남순을 표현했다.
'통증'은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남자와 작은 통증조차 치명적인 여자의 사랑이야기라는 17페이지 가량의 강풀 작가의 원안에서 시작된 작품으로, 영화화된 강풀 만화 중 유일하게 엔딩이 공개되지 않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풀 작가는 "극과 극의 남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전혀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남자와 조그만 통증에도 아파하는 여자가 만나면 어떤 사랑을 할까 하는 생각이 출발이었다"며 "5년 전 예고편격으로 그려놓은 이미지를 살려서, 영화용 포스터와는 다른 만화의 이미지를 살려서 만들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곽경택 감독과 권상우 정려원이 호흡을 맞추는 '통증'은 추석 개봉 예정이다.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