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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격 합창단' 전현무-양준혁 "내가 노래를 그렇게 못할 줄이야"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1-08-09 17:33 | 최종수정 2011-08-09 18:00


'남자의 자격' 청춘합창단 현장공개. 사진제공=KBS

"처음엔 묻어가려고 했어요."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열린 '남자의 자격'(이하 남격) 현장공개에 참석한 전현무와 양준혁이 합창단에 처음 참여하는 소감을 밝혔다.

전현무는 "고음이 워낙 안 올라가고 노래를 못해서 처음엔 립싱크를 하면서 다른 사람들 소리에 묻어가려고 했다. 그런데 아카펠라로 진행하다 보니까 티가 나더라"며 "그래서 노래실력을 키우는 계기로 삼아서 보탬이 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양준혁 또한 "내가 이렇게 노래를 못할 줄 몰랐다. 처음엔 악보 보는 방법도 모르고 노래하는 법도 몰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박완규가 내 노래실력을 1할 5푼이라고 했는데, 조금씩 타율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하나하나 배워가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합창대회 전까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태원과 함께 합창단을 이끌고 있는 박완규는 "양준혁을 1할 5푼으로 만든 건 나다. 하지만 한 달 연습한 후에 바로 3할 타자로 복귀했다. 목소리가 우렁차다. 전현무 역시 발성이 한결 좋아지면서 고운 소리로 테너 파트를 차지하고 있다"고 두 사람을 칭찬했다. 이어 "이경규는 훌륭한 베이스다. 그리고 윤형빈도 테너에서 베이스로 이동할 수 있었을 만큼 실력이 뛰어나다. 김국진은 소리가 잘 나는 울림통을 품고 있는 것 같다. 턱이 빠질 것처럼 노래를 부르는 이윤석의 열정에 감탄했다"고 멤버들을 극찬했다.

한편, 51세 이상 일반인 참가자들로 구성된 '남자의 자격' 청춘합창단은 지휘자 김태원이 작곡한 '사랑이라는 이름을 더하여' 등 2곡을 들고 오는 28일 열리는 KBS 전국 합창대회 예심에 참가하며, 본선은 9월 24일에 열린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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