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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순재가 9일 방송하는 KBS2 '승승장구'에 출연해 정치생활을 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또 "다시 정치 제의가 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MC 김승우의 질문에 그는 "나의 길은 연기라고 생각했다. 나에겐 연기 밖에 없었다. 정치를 더 한다고 해서 잘될 것은 없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기력이 남아있을 때 연기자로 돌아와야겠다고 마음먹었었다"고 말했다.
이날 또 이순재는 '멜로킹'이었던 과거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키스신은 물론 베드신까지 마다하지 않던 '멜로 킹이 었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TBC에서 방송사상 최초로 수사물을 했었다. 형사 역할과는 달리 범인 역할은 모두가 마다하는 바람에 할 사람이 없었는데, 새로운 역할에 대한 호기심에 내가 범인 역에 도전하게 됐다"며 "그때부터 범인 역할이 필요한 작품에서 나를 찾기 시작해 서른 세 번이나 범인 역할을 맡았다"며 범인 전담 배우가 된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이어 "당시 대역 없이 죽을 각오를 하고 액션도 찍었다"며 "비 오는 날, 다리에서 뛰어내리거나, 매트 없이 2~3미터 되는 담에서 뛰어 내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