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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의 남자' 제작진 "홍수현 없었으면 어쩔 뻔 했어~"

김명은 기자

기사입력 2011-08-07 10:22


'공주의 남자' 방송화면 캡처

"홍수현 없었으면 어쩔 뻔 했어~"

시청자들은 요즘 KBS2 '공주의 남자'를 통해 그동안 몰랐던 홍수현이라는 배우의 진가를 느끼고 있다.

회한에 몸서리 치고 기구한 운명에 남몰래 눈물을 흘려야 했던 '비운의 왕녀' 경혜공주 역의 홍수현이 연기 경력 10년의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것.

정종(이민우)과 원치 않은 혼례를 올리던 경혜공주가 병환이 심해진 아버지 문종(정동환)을 슬픈 얼굴로 쳐다보는 장면이 시청자의 심금을 울렸고, 숙부인 수양대군(김영철)을 향한 불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표정에선 베테랑 연기자의 기운이 느껴진다.

홍수현에 대한 뜨거운 반응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바이다.

조선 제일로 꼽히는 수련한 미모와 도도한 매력을 지닌 공주에서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려 한 순간 관비로 신분이 추락하는 비련의 공주로, 파란만장한 삶의 주인공을 연기할 수 있는 젊은 여배우는 많지 않다. 어느덧 연기 경력 10년차에 접어든 홍수현이기에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한꺼번에 보여줄 수 있는 것이다.

'공주의 남자' 제작진도 홍수현이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될 만한 최대 역량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했다.

'공주의 남자'의 최지영 CP(책임 프로듀서)는 "'TV문학관'의 '외등'이라는 작품을 통해 홍수현이라는 배우의 가능성을 봤다. 경혜공주 역에 어울릴 만한 여배우를 찾던 중 홍수현을 생각하게 된 것"이라며 "당시 드라마 '내게 거짓말을 해봐'에 출연 중이라 스케줄상 힘들지 않을까 했는데 결국 '공주의 남자'를 가장 빛내주고 있다"고 말했다.


최 CP는 "제작진 사이에서도'홍수현 없었으면 어쩔 뻔 했어'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그녀에 대한 신뢰가 깊다"면서 "그녀는 '대조영' 같은 사극에서 층층시하 선배들을 모시면서 연기를 배운 배우다. 그와 같은 배우의 경력은 절대 무시 못한다"며 홍수현을 치켜세웠다.

한편 '공주의 남자'는 문종이 세상을 떠나고 이후 수양대군과 김종서(이순재)의 대결이 본격화될 것을 예고했다. 이와 함께 경혜공주와 정종이 어떻게 수양대군의 무소불위 권력에 맞서 싸워나갈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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