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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열리는 날 첫 방송하는 KBS 주말극..흥행 문도 열릴까?

김명은 기자

기사입력 2011-08-02 17:01


사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흥행불패를 자랑하는 KBS2 주말극이 또 한 번 유쾌한 가족드라마로 시청률 사냥에 나선다.

오는 6일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오작교 형제들'은 서울 근교의 오작교 농장에서 살아가는 황씨 부부와 네 명의 아들들 그리고 그 앞에 갑작스럽게 등장하는 백자은이 새로운 가족을 이루며 겪게 되는 좌충우돌 가족 스토리를 담는다.

2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는 KBS2 새 주말극 '오작교 형제들'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고영탁 KBS 드라마제작국장은 "사는 게 힘들고 지칠 때 가족은 항상 큰 힘이 된다. KBS 주말극은 지친 삶에 오아시스 같은 존재가 되고 있다"며 "드라마가 첫 방송되는 6일은 공교롭게도 견우와 직녀가 1년에 한 번 만난다는 칠월 칠석이다. 오작교가 열리는 날 드라마가 방영을 시작해 더욱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기민수 PD는 "기본적으로 대가족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룬다. 여기에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남녀의 사랑이 그려지고 엄마가 상처받은 자식들을 키우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드라마에는 타고난 낙천성으로 늘상 사고를 치고 수습을 못하는 아버지 황창식 역에 백일섭이, 꼿꼿한 시어머니를 모시고 '오작교 농장'을 억척스럽게 이끌어가는 엄마 박복자 역에 김자옥이 출연한다.

두 사람은 과거 김자옥이 신인 시절 남매 사이로 한 작품에 출연한 뒤 다시 만나 처음으로 부부 연기를 펼치게 됐다.

이들의 장남으로 책임감은 강하지만 우유부단한 '소심남' 황태식 역에는 정웅인이, 소탈하면서도 씩씩한 그의 초등학교 동창 김미숙 역에는 전미선이 출연해 둘만의 재밌는 에피소드를 만들어 나간다.


둘째 아들 커플은 류수영과 최정윤. 이들은 방송사 기자와 PD로 만나 서로 얼굴을 붉히는 관계를 그려낸다.

류수영은 이날 극중 상대역인 최정윤에 대해 "한국 남성들이 좋아할 만한 캐릭터를 갖고 있다"며 "쌀쌀맞지만 교집합이 생기거나 친해지면 다정다감해지는 성격인데 이런 모습에 남자들이 좋아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엘리트 경찰인 셋째 아들 황태희 역은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주원이, 막내 황태필 역은 신인 연기자 연우진이 맡았다.

또 이들 가족 앞에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만들어 나갈 '자존감 종결자' 백자은 역에는 애프터스쿨의 유이가 낙점됐다. 유이는 타인의 시선에 연연하지 않는 된장녀에서 어느 날 아버지가 실종되는 아픔을 겪는 변화무쌍한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다.

KBS2 주말극은 전통적으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왔다. 그러나 MBC가 동시간대 주말극의 방영시간대를 바꾸면서 전작 '사랑을 믿어요'가 기대만큼 성적을 올리지 못하면서 내부적으로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게 현실이다.

'막장'에서 다소 빗겨난 유쾌한 홈드라마를 기본 골격으로 하면서도 늘 높은 시청률을 얻고 있는 KBS2 주말극이 이번에는 또 어떤 결과를 얻어낼 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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