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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가 이지아와의 이혼 소송 합의 후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서태지는 1일 오후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8월 1일'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팬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이어 "나는 너희에게 어떤 사람이었는지, 그리고 나의 팬으로 19년이란 시간, 그 많은 일들을 견뎌내고 있는 너희는 나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어"라며 "지난 일들을 뒤돌아보면서 완벽한 모습도 좋지만 자연스러운 나를 더 많이 보여주었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지"라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서태지는 "오늘부터는 우리가 조금 더 진솔하고 편한 모습으로 마주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어"라고 덧붙이며 "나의 모든 음악활동은 오직 너희들만을 위한 것이었으니 더 이상 아파하지 말길. 나로 인해 다친 마음 모두 아물 수 있도록 처음부터 하나씩 내가 다시 노력할게. 미안하고 고맙다"라는 말로 끝을 맺었다.
한편, 55억원의 위자료 및 재산 분할 청구 소송과 관련해 갈등을 빚어온 서태지와 이지아는 지난 29일 "미국에서의 이혼에 법률적 결함이 있어 이혼 절차를 다시 밟았다. 양측은 혼인 관계 해소와 관련해 금전 거래가 없으며 향후에도 지급받기로 약속한 바 없다"는 내용의 조정 전문을 공개하고 이혼 소송에 전격 합의, 법적 공방을 마무리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