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6일 첫 방송을 시작한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가 어느덧 방송 5개월째를 맞았다. 지난 31일 방송부터 합류한 자우림까지 그동안 '나가수'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난 가수는 총 16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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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를 통해 가장 많은 돈을 번 가수로는 임재범이 뽑혔다. 임재범은 지난 5월 1일 방송을 재개한 '나가수'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끄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너를 위해' 빈잔' '여러분' 등 단 3번의 무대만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한 관계자는 "예당에서는 계약하고 8~9개월 후면 계약금 이상을 벌어들일 수 있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안다. 실제로 임재범은 그 이상의 수익을 올려주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임재범은 특A급 대우를 받고 커피 CF 모델로 발탁된데 이어 최근에는 계약금 5억5000만원을 받고 연말까지 콘서트에 출연하는 계약을 하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임재범의 경제적 가치가 10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까지 하고 있어 그가 벌어들일 수익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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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도 '나가수'가 낳은 스타 중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그동안 노래 잘하는 가수로만 인정받았던 김범수는 '나가수'를 통해 외모도 사랑받는 비주얼 가수로 거듭났다.
이런 효과는 고스란히 광고계로 이어졌다. 김범수는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의 광고 캠페인 '버스 콘서트'의 모델로 발탁돼 데뷔 13년 만에 CF촬영을 했다. 이어 가전제품과 금융업계 쪽과도 CF 모델 얘기를 진행 중이어서 최소 2~3개는 더 촬영할 전망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처음 CF를 찍는만큼 모델료가 1억원을 넘는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꾸준히 섭외 전화가 오고 있어 수입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김범수의 진가는 콘서트에서 발휘되고 있다. 오는 20일 국내 실내 공연장 중 최대 규모인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겟올라잇!'이라는 타이틀로 콘서트를 연다. 총 1만명이 들어갈 수 있는 공연장으로 김범수는 '나가수' 효과에 힘입어 매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소속사 측은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지방 투어에 나선다. 무엇보다 콘서트가 잘된다는 소문으로 각 지방에서 콘서트를 열자는 전화가 밀려들고 있어 김범수의 몸값은 수직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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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은 '나가수'에 출연하며 데뷔 14년 만에 처음으로 CF를 찍었다. 그것도 음료브랜드 '아침에 주스'에 이어 친환경 유기농 생리대 브랜드인 '나트라케어'까지 연이어 모델로 발탁되는 행운을 누렸다.
모델료는 1억원 미만으로 알려졌지만 '나가수'를 통해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가수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킨 만큼 추가 CF 촬영이 확실시 되고 있다. 소속사 측도 "약 10개 업체로부터 모델 제의를 받고 있다"고 밝힐 정도다.
무엇보다 박정현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지난 5월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는 5회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특히 객석에는 중년 팬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팬층이 확대됐다. 박정현으로서는 가을걷이가 더욱 기다려진다. 빼어난 가창력으로 각 기업 행사의 섭외 1순위 였던 박정현은 '나가수' 출연 이후 행사 섭외가 2~3배 급증했다. 또 가을에 열리는 각 대학의 축제 무대에도 섭외가 봇물 터질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한 가요 관계자는 "박정현이야 말로 지금부터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하반기에 여러 프로젝트 활동을 계획하고 있어 인기는 더욱 급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