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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마야,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위원 안하는 이유는?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1-07-31 16:39


가수 마야가 발라드 '흔들려요'로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사진제공=진아기획

'카리스마' '여전사' 이미지의 대명사였던 마야가 부드러워졌다. 스스로를 '외강내유'라고 평가한 그녀는 "무대에서 거침없고 강한 모습을 보여드려서 그런지 내가 치마를 입었다고 놀라는 분들도 계신다. 하지만 알고보면 여성스러운 면도 많다"며 웃었다.


가수 마야. 사진제공=진아기획
심사위원 안하는 이유

그녀는 2003년 데뷔 이후 8년간 여성 대표 로커로 군림해왔다. 덕분에 MBC '나는 가수다' 출연 제의는 물론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위원 러브콜도 쏟아져 들어왔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회의적이다. "음악에 있어서는 겸손해야한다"는 철학이 있기 때문. "음악은 굉장히 객관적인 것 같은데 주관적이고, 주관적인 것 같은데 객관적이다. 지금 시대에 평가받지 못하더라도 시간이 흐른 뒤 재평가 받을 수도 있고, 모두가 안된다고 해도 언제 인정받을 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랜 연습생 시절 동안 모든 사람에게 "넌 안돼"란 말을 들었음에도 성공 가도에 올라선 장본인이기 때문에 누군가를 평가하는 일은 더욱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마야는 "가수 준비를 할 때 받았던 상처가 꽤 크다. 그래서 연습생들에겐 항상 긍정적인 말을 해준다. 싹을 자르고 싶지 않다. 하지만 오디션 프로그램 등 멘토 역할을 해야하는 입장에서는 그럴 수 없다. 그래서 정중히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가수 마야. 사진제공=진아기획
5번 척추 부상도 이겨내고…

8년이라는 세월 동안 마야를 '정상의 록가수'로 있게 한 비결은 바로 끊임없는 자기 관리다. 특히 연기까지 겸하는 입장에서 외모 관리는 빠질 수 없는 필수 요소다. 때문에 척추 부상까지 당했다.

그녀는 "운동을 하다 통증을 느꼈는데 참았다. 그런데 새벽 3시부터 통증이 심해지더라. 잠도 못 잘 정도라 병원에 갔다"고 말했다. 진단 결과 5번 척추부터 반 이상 내려앉은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한마디로 허리 디스크 전조를 보이고 있는 것. 절대 무리하면 안된다는 소견에 따라 당분간 심한 운동은 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그녀는 "이제 활동을 해야하는데 큰 일"이라며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였다.

로커의 여름 발라드는?


마야는 최근 디지털 싱글 '흔들려요'를 발표했다. '흔들려요'는 이루의 '흰눈'을 작곡한 이주호의 작품으로 새로운 사랑 앞에 흔들리는 마음을 담은 솔직 담백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파워풀한 창법으로 사랑받았던 '로커' 마야가 한 여름날 '발라드'를 선택했다는 점. 그녀는 "사실 담담하게 노래를 한다는 것이 많이 힘들었다. 재녹음까지 하며 힘을 빼고 담백하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모두에게 신선한 도전이었지만 평가는 좋았다. '마야 노래인 줄 몰랐다' '의외로 발라드도 어울린다'는 등의 호평이 쏟아졌다. 발라드 첫 도전에 "걱정도 많았다"던 마야는 "사실 그 어떤 때보다 지금이 재밌고 열정적인 순간이다. 연습생, 동료 가수를 보며 자극을 많이 받아 그런지 재충전되는 기분"이라고 설명했다. 마야는 '흔들려요'로 활동을 전개한 뒤 콘서트 준비에 돌입한다. 이후 하반기 발라드곡을 발표하고 내년쯤 80%를 자작곡으로 채운 정규 앨범으로 컴백할 계획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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