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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환 재판부에 반성문 제출…주치의가 밝힌 건강상태는?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1-07-28 10:40


신정환. 스포츠조선DB

상습도박 혐의로 1심에서 징역 8월의 실형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된 신정환이 26일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했다. 지난 18일에 반성문을 제출한 데 이어 두번째다.

신정환은 반성문에서 죄를 깊이 뉘우치고 있다는 점과 수술 받은 오른쪽 다리에 재활치료가 필요하다는 점을 들어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월 말에는 역시 다리 치료를 이유로 보석을 신청했으나 기각되기도 했다. 이전에도 신정환은 경찰의 소환 조사와 1심 재판을 받던 당시 목발을 짚은 모습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현재 신정환의 건강 상태는 어떨까? 지난 2월 신정환의 다리 수술을 집도하고 보석 신청시 소견서를 제출하기도 했던 담당의는 "신정환이 법정 구속된 이후 재활치료가 전혀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 담당의는 "구속 직전에는 신정환의 발목에 강직현상이 나타나 운동범위가 현저하게 떨어져 일반인의 반도 되지 않았다. 주기적으로 의사의 진찰을 받으면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물리치료와 스트레칭을 병행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 강직현상은 관절 주변에 골절이 있을 때 많이 나타나는 현상으로, 재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그대로 굳어버려서 회복이 어렵다.

담당의는 "신정환의 경우, 골절돼 잘못 붙은 정강이뼈를 다시 잘라서 제자리에 붙여주는 대수술이었기 때문에, 한쪽 다리가 짧아져 있는 상태"라며 "구치소 내에도 의사가 있지만, 치료가 정확하게 이뤄질지 걱정이 많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재활운동이라도 꼭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정환은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로 오는 8월 10일에 열리는 항소심 1차 공판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해 8월 말 필리핀 세부에서 거액의 자금을 빌려 도박을 한 의혹을 받으며 5개월여간 해외 도피생활을 해왔고, 올해 1월 귀국한 후 2월 초 오른쪽 다리 수술을 받았다. 이후 상습도박 혐의로 기소돼 지난 6월 1심에서 징역 8월의 실형을 받고 법정 구속됐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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