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명예졸업? 원년멤버 "꼴찌 탈락 수모 겪을라"

박정현 김범수 윤도현,MBC제공

'명예졸업식'이 독이 됐다?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의 새로운 룰인 '명예졸업식'이 오히려 원년 멤버들에게 부담만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거세다.

MBC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출연한 김범수 박정현 YB가 명예롭게 하차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명예졸업식을 마련했다. MBC 관계자는 "'나가수'의 가수들 중 7차례 경연까지 살아남은 가수에 한해서, 하차를 원하면 명예롭게 퇴장할 수 있는 명예 졸업 제도가 만들어졌다"고 알렸다.

그로인해 김범수 박정현 YB 등 4개월 가까이 경연에 임해온 가수들에게 하차할 명분을 만들어준 것. 이들은 오는 8일 7라운드 2차 경연을 마지막으로 하차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같은 결정은 오히려 부담만 가중시켰다는 지적이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5일 열린 7라운드 1차 경연에서 원년 멤버들의 성적이 좋지 않았다. 2차 경연에서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입장이다.

결국 '명예졸업식'을 코 앞에 두고, 꼴찌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는 것 아니냐는 우려만 낳았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즉, 원년 멤버 중에 탈락자가 발생될 경우, 누구는 7라운드까지 살아남아 명예롭게 졸업하고 누구는 탈락자라는 오명으로 씁쓸한 퇴장을 해야하는 운명에 처해졌다는 것.

한 관계자는 "함께 고생했는데 누구는 명예롭게 졸업하고, 누구는 탈락자로 남아야하는 것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모르겠다"며 "명분을 만들어준다는 것이 오히려 원년 멤버들에게 부담감만 가중시킨 꼴이다"고 비판했다.

네티즌들 역시 "탈락한 가수의 명예 회복은 누가 시켜주나? 바뀐 룰에 가수들만 고생이다" "괜히 미리 하차를 발표해서 가수들만 피곤하겠다" "'나가수'는 원칙과 권위가 없는 프로에 한 표"라고 하며 거세게 비판했다.

김겨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