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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알스'팀, 英에딘버러 2년 연속 참가 '개그 한류 일으키겠다'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1-07-26 08:06



'옹알스'라는 코너로 KBS2 '개그콘서트'에서 활약했던 개그맨 조수원 채경선 조준우 최기섭이 '개그 한류'를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은 '퍼포디언'(Perfordian)이라는 팀명으로 올해 영국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이하 에딘버러 페스티벌)에 참가한다. 퍼포디언팀은 지난 해에도 이 페스티벌에 참가해 평단으로부터 별 다섯개 만점을 얻으며 인정 받은 바 있다. 이들이 선보이는 코미디는 '배블링'(babbling)이라고 불리는 장르로 말을 하지 않는 '넌버벌'과는 조금 다르게 간단한 단어들이 등장한다.

출국에 앞서 지난 20일 서울 대학로 갈갈이홀에서 쇼케이스를 연 퍼포디언팀은 200여 관객이 가득 들어찬 공연장에서 마술과 퍼포먼스, 코미디가 합쳐진 공연을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동료 개그맨 정종철은 "장애우 공연을 갔다가 말이 통하지 않아도 웃길 수 있다는 확신을 얻어 이번 공연을 시작했고 일이 커졌다"고 웃으며 "이미 '난타' '점프'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등의 공연은 '에딘버러 페스티벌'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코미디 부문에서는 퍼포디언팀이 처음이었다. 한국 코미디는 말로 웃기는 스탠딩이 주류를 이루면서 소외됐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퍼포디언팀은 사명감을 갖고 영국으로 간다. 반드시 '개그 한류'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멤버 최기섭은 쇼케이스를 마친 후 "많은 관객들이 와주신 것을 보고 뭉클했다. 지구본에 있는 모든 나라에 태극기를 꽂는 것이 우리 목표다"라고 말했고 조준우는 "자비 들여서 간다"고 농담한 후 "이렇게 만들어지기까지 4년이 걸렸다. 한국 코미디를 세계화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팀의 서포터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는 "처음 퍼포디언팀의 공연을 보고 해외에서도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하지만 한국에서 먼저 인정받아야한다는 생각에 이번 쇼케이스를 준비했다. 쇼케이스 반응을 보니 올해도 에딘버러에서 큰 성공을 거둘 것 같다"고 호평했다.

퍼포디언팀은 26일 영국으로 떠나 내달 3일부터 28일까지 에딘버러 C극장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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