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J 김재중 자작곡 표절논란' 中 좌기박, 음원삭제-공식사과

김재중. 사진=스포츠조선DB

JYJ 김재중의 자작곡 '와스레나이데' 표절논란에 휘말린 중국 가수 좌기박이 자신의 음원을 삭제, 공식 사과했다.

좌기박은 지난 19일 중국음악저작권협회(中國音樂著作權協會)에 자신의 신곡 '다여(多余)' 음원 삭제를 요청 했다. 이에 중국음악저작권협회는 19일 자발적 작품 시험 등록 방법(作品自愿試行登記瓣法)에 따라 해당 음원을 주요 사이트에서 정식으로 삭제했다.

좌기박은 2010년 데뷔한 중국 신인 가수로, 지난 17일 미니앨범 '누구나 이래(誰都這樣)' 수록곡 '다여'를 선공개 했다. 하지만 '다여'는 김재중의 '와스레나이데'와 후렴구와 코드 전개 등이 일치해 표절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여기에 앨범 홍보 포스터와 재킷 사진에는 동방신기의 일본 소속사이기도 한 에이벡스 로고가 새겨져 있어 '중국 에이벡스가 김재중의 자작곡을 무단으로 리메이크 했다'는 팬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팬들은 좌기박 측에 '와스레나이데' 저작권 관련 자료를 보내는가 하면 '와스레나이데' 지키기 서명운동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행동에 나섰다.

좌기박은 17일 "김재중은 나 역시 존경하는 아티스트다. 때문에 김재중 본인과 논의해 이 노래에 대한 문제를 처리할 것"이라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앨범 정식 발매일은 18일로 정해져 있어 논란은 가중됐다. 이에 좌기박은 "주요 사이트에 해당 음원 삭제 요청을 하는 동시에 중국음악저작권협회에도 저작권 취소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QQ 등 일부 사이트에서 아직 음원이 서비스돼 팬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24일 "동방신기 팬들께 우선 사과드린다. 음원 삭제 및 저작권 등록 취소에 대해서는 주관처와 소통하고 있지만, 일이 조금 지체되고 있다. 내가 주관하는 부분이 아니라 시간이 소요되고 있지만 이야기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한 회사를 비난하진 말아달라. 모든 일은 내 잘못이다. 그들은 관계가 없다"며 "웨이수(魏蘇, '다여' 작사가) 역시 일 년 전 작사를 했을 때 원곡이나 원작자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그래서 저작권 증서 등에 대해서도 몰랐다. 노래가 공개되고 나서야 잘못을 알았다. 이런 사태를 만든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현재 좌기박은 18일로 예정된 미니앨범 발매일도 늦춘 상태다.

한편 김재중은 SBS 드라마 '보스를 지켜라'에 캐스팅 돼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백지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