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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자유선언 토요일'이 들쭉날쭉 코너 편성으로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그러나 '자유선언 토요일'의 코너별 편성은 정도가 지나치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자유선언 토요일'은 지난달 4일 첫 방송에서 '불후의 명곡2'를 전진배치해 2시간을 할애한 반면 '시크릿'은 10여분도 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전파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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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3일 방송에서 '시크릿'은 여름 방학을 맞아 남자 보컬리스트 특집을 선보인 '불후의 명곡2'에 밀려 3분도 채 방송되지 못하는 '굴욕'을 또 다시 당했다. 이쯤 되면 "'시크릿'은 '불후의 명곡2'의 패키지 상품인가"라는 비아냥을 들어야 할 수준이다.
'자유선언 토요일'은 또 '불후의 명곡2'와 '시크릿'의 방송 순서를 바꿔가면서 시청률 확보를 위한 눈치싸움에도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이 역시 '불후의 명곡2' 띄우기가 목적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듯하다. 같은 날 방송을 시작한 '형제코너'임에도 '시크릿'은 존재감이 거의 없는 불운의 코너로 전락하고 있는 셈이다. 코너를 제대로 홍보하려는 의지가 과연 있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다.
차라리 '불후의 명곡2'를 독립 편성하는 편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