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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유재석 이경규, 톱MC들의 홀로서기..왜?

김겨울 기자

기사입력 2011-07-22 16:36


강호동(왼쪽),이경규, 유재석(오른쪽).스포츠조선DB.

유재석 이경규에 이어 강호동까지 홀로서기를 선언했다.

지난 21일 강호동이 소속사였던 스톰이앤에프와 계약이 만료됨과 동시에 독립했다. 지상파 3사를 장악하고 있는 100억대 몸값의 톱 MC였기에 그의 행보엔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었다. 몇몇 국내 굴지의 엔터테인먼트사들이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적설도 나돌았다. 하지만 강호동은 당분간 독자 활동을 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앞서 유재석은 지난해 말 전 소속사에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자신의 이름을 딴 JS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당시 유재석의 지인인 송은이와 김영철을 영입한다는 설도 돌았으나, 유재석 측은 매니지먼트 사업을 할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 단지 전 소속사에서 밀린 출연료를 지급받기 위해 사업자명만 등록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경규 역시 올 초 소속사와의 계약이 끝난 후 홀로 활동 중이다. 이경규는 국내 굴지의 소속사로부터 거액의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이적행에 무게가 실렸다. 특히 이 소속사는 종편 채널과 손잡고 예능 프로그램 제작을 본격화했기에 이경규의 이적에 관심이 쏠렸었다.

이처럼 톱 MC들이 독자 노선을 걷게되는 데는 마땅한 소속사를 찾지 못하는 이유가 크다. 지상파 3사는 물론, 케이블과 종편 채널까지 예능 프로그램 제작에 열을 올리면서 톱 MC들의 가치는 높아졌다. 그러나 이를 맞춰줄 능력이 되는 소속사를 찾기가 쉽지 않은 것. 또 출연료 미지급 사태를 겪으면서 마음 고생이 적지 않았던 것도 무시할 수 없다.

이와 함께 톱 MC들의 경우, 새 프로그램의 섭외 0순위로 늘 대기하고 있을 뿐 아니라 출연 중인 고정 프로그램도 안정됐다. 특별히 소속사가 나서서 일감을 잡아줄 필요가 없다는 것. 오히려 소속사 측의 자잘한 민원성 행사와 끼워팔기가 더 골치 아프다. 거기에 강호동과 이경규의 경우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도 겸하고 있는 만큼, 소속사 눈치볼 것 없이 자신의 사업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다는 잇점도 무시할 수 없다.

한 업계 관계자는 "톱 MC들은 거절을 하는 데 익숙하다. 그만큼 원하는 일만 골라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굳이 기획사에 소속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의 브랜드 사업이나 본인에게 집중할 수 있는 마케팅은 홀로 활동하는 편이 낫다"이라고 덧붙였다.
김겨울 기자 win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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