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YG엔터테인먼트, 日 에이벡스와 공동 레이블 YGEX 설립 열도 공략 선언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1-07-22 08:43 | 최종수정 2011-07-22 09:33


YG엔터테인먼트와 일본 AVEX의 조인식.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YG의 색깔로 승부하겠다!"

빅뱅과 투애니원이 소속된 YG엔터테인먼트가 일본의 거대 기획사 에이벡스와 손잡고 열도 공략에 나선다. YG엔터테인먼트와 에이벡스는 새로운 레이블 YGEX(와이지엑스)의 설립을 전격 발표하고 YG 소속 가수들의 전면적인 일본 진출을 선언했다. YGEX는 YG엔터테인먼트의 'YG'와 에이벡스(avex)의 'EX'가 합쳐진 단어로, 두 기획사가 일본에서 활동하게 될 YG 소속 가수들만을 위해 만든 레이블이다.

YGEX의 선발주자는 투애니원이다. 투애니원은 20일 '내가 제일 잘나가'의 일본어 버전인 'I AM THE BEST'를 발표한 데 이어 8월 10일과 31일 디지털 싱글을 추가로 발표하며, 9월 21일 일본 데뷔 앨범을 발표하고 일본 투어에 나설 계획이다. 9월 19일 일본의 요코하마를 시작으로 9월 24일과 25일엔 고베에서, 10월 1일과 2일에는 치바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에 앞서 21일 일본 도쿄의 오다이바호텔 니꼬도쿄에서는 YGEX의 설립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엔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사장과 에이벡스그룹 홀딩의 마츠우라 마사토 대표를 비롯, 양 기획사의 관계자들과 빅뱅 투애니원 세븐 거미 등 YG 소속 가수들이 모두 참석했다. 아사히 신문, 요미우리 신문, 마이니치 신문, 산케이스포츠 등 주요 일간지와 후지TV 등 일본 내 400여 개 매체에서 600여 명의 취재진이 참석해 뜨거운 취재 경쟁을 벌였다.

이날 양현석 대표는 "YG엔터테인먼트가 올해로 15주년을 맞았다. 거기에 좋은 파트너 에이벡스와 함께 보다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일본에 진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서 YG의 가수들이 일본에 소개되기도 했지만, 앞으로 나올 신인 가수들은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데뷔할 계획을 갖고 있다. YG도 음악을 잘하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일본 진출 각오를 전했다. 에이벡스의 마츠우라 대표도 "양현석 대표와 여러 번 만남을 가지면서 취미와 음악에 많은 공통점을 발견했다. 나는 프로듀서가 일이 됐는데, 양 대표는 여전히 취미로 음악을 한다는 말에 감동했다. YGEX를 통해 함께 활동하면서 K-Pop이 아닌 YGEX만의 스타일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그동안 한국 가수들의 일본 진출이 일본의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 맞춰진 형태로 개별적으로 이뤄졌다면, YGEX의 설립은 기획사 전체의 일본 진출이라는 데서 의미를 찾아볼 수 있다. 즉 YG엔터테인먼트의 음악적 색깔과 창작 시스템을 그대로 일본으로 가져올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뜻. 현지화 전략을 구사하던 기존 가수들과 달리 YG 고유의 정체성을 잃지 않겠다는 선언적이고 실천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 여기에 에이벡스의 막강한 후방 지원이 결합되면서 YG의 일본 공략은 더욱 힘을 얻게 됐다.
도쿄=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