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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심리학, 연인의 속마음을 읽다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1-07-22 10:25 | 최종수정 2011-07-22 10:25


사랑하고 싶은 스무살 연애하고 싶은 서른살


남자가 여자에게 "사귀자"고 말한다. 여자가 이를 받아들인다. 그럼 남자는 "OK했으니까 이젠 다 된 거지"라고 생각한다. 다음 날부터 적극적인 스킨십을 시도한다. 반면 여자는 그런 남자가 이상하다. 그래서 어긋나기 시작한다. 여자에게 '사귄다'는 말은 "이제부터 좀 진지하게 생각해볼까?"라는 의미 이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킨십은 천천히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남녀는 이처럼 단어 하나를 받아들이는데도 차이가 난다.

그렇다면 사회심리학자이자 연애 심리에 대한 칼럼으로 유명한 이철우 박사가 쓴 '사랑하고 싶은 스무살 연애하고 싶은 서른살'(한국경제신문)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남자와 여자의 심리 분석을 바탕으로 한 연애 가이드북이다. '심리학, 상대의 속마음을 읽다'라는 부제가 나타내듯, 밀고 당기기에 지친 남녀들이 솔깃할 만하다.

저자는 "남녀관계를 명쾌하게 이해하려면 '서로 다르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렇지 않으면 무작정 연인 관계로 접어들었다가 결정적인 순간 서로에게 실망해 관계가 끝나기 쉽다.

이 박사는 그 해결책으로 "소통 스타일을 공유할 것"을 권유한다. 여성은 대화하면서 상대의 표정, 행동, 말투 등 적은 변화를 쉽게 알아차리는 반면 남성은 상대의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이런 점을 이해하면 오해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은 '너의 속마음이 궁금해', '나와는 너무 다른 당신', '심리를 알면 연애가 즐겁다', '연애에도 빨간불과 파란불이 있다' 등 4개 장으로 나눠 남녀의 연애 심리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준다. 각 장의 끝에 있는 연애심리 테스트로 자신의 스타일을 점검해 볼 수 있다.

저자는 연애 과정을 심리 실험으로 해석한 베스트셀러로 주목받은 연애심리 멘토다. 서울대 외교학과, 도쿄대 사회심리학 박사 출신으로 '심리학이 연애를 말하다', '나를 위한 심리학' 등의 책을 펴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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