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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블록버스터 경쟁 첫날, '고지전'이 '퀵'에 근소한 우세

이예은 기자

기사입력 2011-07-21 10:23


'고지전'의 고수 고창석 류승수(오른쪽부터). 사진제공=쇼박스

'퀵'의 남녀 주인공 이민기와 강예원. 사진제공=CJ E&M

국산 여름 블록버스터간의 첫날 대결에서 일단 '고지전'이 살짝 앞서나갔다.

100억대 블록버스터로 일찍부터 화제를 모으던 신하균 고수 주연의 '고지전'과 이민기 강예원 김인권의 '퀵'이 20일 나란히 개봉됐다. 두 작품은 우열을 가리기 힘든 대형 배급사인 쇼박스와 CJ E&M의 주력 대작이기 때문에 승부에 더 큰 관심이 쏠렸다.

개봉 첫날 성적에 양측이 숨을 죽인 가운데, 20일 하루 동안 '고지전'은 9만6338명, '퀵'은 6만5304명을 모아 '고지전' 쪽이 3만명 정도의 관객을 더 불러모았다(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각각 이날 박스오피스에서 2, 3위를 차지했다. 개봉 전 유료시사 성적을 합친 누적 관객수 역시 '고지전'이 17만152명, '퀵'이 12만5414명으로 '고지전' 쪽이 앞서 있다. '고지전'은 상영관 수가 566개로 479개인 '퀵'보다 많아, 조건도 더 유리한 상황이다.

하지만 두 영화는 경쟁보다 상생을 추구해야 할 관계다. 박스오피스에서 이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포위돼 있다. 1위는 13일 개봉된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로, 이미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날 하루에만 11만5869명의 관객을 모았다. 또 지난달 29일 개봉해 개봉 한 달이 다 돼가는 '트랜스포머3' 역시 박스오피스 4위에 올라 여전한 위세를 보여줬다. '트랜스포머3'는 이미 700만 관객을 돌파해 올해 최고 흥행작에 올랐다. '고지전'과 '퀵' 중 '해리포터'를 넘어 박스오피스 1위를 먼저 차지할 작품이 무엇인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지전'은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전쟁의 후반부를 다룬 전쟁 블록버스터로, 휴전 직전 휴전선의 경계를 짓기 위해 고지에서 벌이는 남북 병사들의 사투를 그렸다. '퀵'은 여름을 겨냥한 오토바이 스피드 액션 영화다. 정체불명의 폭탄 테러범으로부터 폭탄 배달을 명령받는 폭주족 출신 퀵서비스맨과 아이돌 가수가 겪는 한바탕 소동극을 경쾌하게 보여준다.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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