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영, 탕웨이 대타 출연작 '철피아노'로 中서 대박

영화 '철피아노'를 촬영중인 장신영. 사진제공=아이엠컴퍼니

배우 장신영이 차세대 한류스타로 급부상하고 있다.

장신영이 출연한 중국 영화 '철피아노'가 중국 내 1240개 스크린에서 지난 15일 동시에 개봉됐다.

이 작품은 현재 열리고 있는 제1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도 공식 초청받아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에 맞춰 장신영은 지난 14일 부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홍보에 나섰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로 중화권에 이름을 떨친 곽재용 감독이 제작 자문해 중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철피아노'는 2000년대 초반 중국 철강도시를 배경으로 집나갔던 부인 쇼이쥐(장신영)가 하나 뿐인 딸을 데려가겠다고 하자 주인공 진계림(왕치위앤)이 딸을 지키기 위해 공장 동료들과 딸에게 철로 만든 피아노를 선물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철피아노'는 탕웨이의 전 남자친구로 알려진 톈위가 출연한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6일 중국 베이징의 마마궈찌 극장에서 열린 '철피아노'시사회장에 탕웨이가 모자를 눌러쓰고 몰래 다녀가 '아직도 옛 남친을 못잊어 극장에 몰래 가 시사회에 참석 한게 아니냐'는 내용이 보도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작품은 2010년 도쿄국제영화제 경쟁작으로 선정돼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데 이어 토론토국제영화제. 마이애미국제영화제에선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두바이국제영화제, 이탈리아 우디네영화제에도 초청됐다. 특히 상하이국제영화제에선 미디어부분 작품상, 감독상, 남녀주연상을 휩쓸기도 했다.

'철피아노'를 제작한 자연영화사 최광석 대표는 "장신영이 맡은 쇼이쥐 역은 당초 탕웨이가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영화 '만추'의 미국 일정과 겹쳐 장신영을 캐스팅하게 됐다"며 "이렇게 좋은 작품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서주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