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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사장님, 피겨 유망주 크리스탈을 왜 가수로 발탁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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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매의 눈 김연아로부터 "실제 아이스댄스 선수라고 해도 믿을 만 하다"는 평을 받고, 심사위원 총점 37.3점으로 '키앤크' 역대 최고 점수를 갱신했다. 피겨에 적합한 실력과 미모만 있을 뿐인가. 크리스탈은 다른 팀의 경연을 보며 눈빛을 불태우는 승부욕에 표정 연기도 훌륭하다. 우아한 손짓과 몸선까지 갖출 건 다 갖췄다.
어쨌든 크리스탈의 피겨 투혼은 그간 MBC '세바퀴' 등에서의 방송 태도 논란과 차가운 성격으로 굳어진 비호감 이미지를 확실히 벗어던지게끔 했다. 대중이 크리스탈에게 열광하는 건 멋진 기술보다, 바쁜 스케줄을 쪼개 몸을 내던지며 열심히 하는 모습 때문일 것이다. 현재의 페이스라면 타고난 재능으로 우승까지 거머쥐어 오는 8월 '김연아 아이스쇼'에 서는 것도 불가능은 아닐 듯하다. 아이스링크와 수정(크리스탈의 본명), 꽤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이다정 기자 anbi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