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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제작자 입장에서 여성 3인조는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게 현실이다. 여성 3인조는 댄스 그룹으로 세우기 힘들고, 그렇다고 보컬 그룹으로 데뷔 시켜서 크게 성공한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진선 수혜 나래로 구성된 '아이 투 아이(eye to eye)'가 가요계의 역사를 새롭게 쓰겠다며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자칫 당돌해 보일 수 없지만 아이 투 아이는 데뷔 앨범 출시와 동시에 실력파 그룹으로 인정 받으며 '혹시?'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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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투 아이가 기존 여성 3인조와 다른 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멤버들은 "3인 3색의 부조화"라고 꼽았다. 대부분의 그룹들이 호흡을 중요시 하는 반면 이들은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그 부분을 오히려 극대화하는데 노력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진선은 중저음의 베이스가 뛰어나고, 수혜는 얇고 자연스러운 목소리가 듣기에 편하다. 막내 나래는 고음에 테크닉을 요하는 파트를 책임진다.
아이 투 아이는 "신인이라 아직은 목소리 구분이 어렵겠지만 나중에 활동을 더하면 노래만 듣고 누가 불렀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개성이 뚜렷하다"며 "억지로 맞추기 보다 내가 제일 잘하는 것을 들려드릴 수 있어 완성도는 더 높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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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투 아이는 데뷔와 동시에 '여자 브라운아이드소울'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도 그럴것이 소속사가 같을 뿐만 아니라 브라운아이드소울의 흑인 지향의 음악성, 보컬 하모니와 폭발적인 가창력 등이 흡사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정엽과 에코브릿지가 뮤직디렉터를 맡았고 나얼 영준 성훈이 앨범 수록곡을 한 곡씩 선물했다.
아이 투 아이는 "그런 별명이 붙었다는 얘기를 듣고 영광 스러웠지만 동시에 부담이 되기도 했다.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성향과 우리의 느낌을 섞어서 다양한 음악을 들려드릴 것이다"며 수줍어 했다. 데뷔 타이틀곡은 '남자답게'. 스타일리시한 그루브가 연상되는 곡으로 남자에게 버림받은 여자의 복잡다단한 심정을 표현한 노랫말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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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트랙의 '그리고 그려요'는 나얼이 다른 뮤지션에게 작곡해 준 최초의 곡인 동시에 남의 곡에 코러스로 목소리를 더한 최초의 노래란 점에서 음악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이어 아이 투 아이의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입증한 '데이 바이 데이', 폭발적인 가창력이 귀를 사로잡는 '기억해줘' 등이 데뷔 앨범에 실려있다.
아이 투 아이란 팀명은 눈을 맞대고 서로를 이해하여 뜻을 같이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만큼 멤버들은 장르에 국한되기 보다는 대중이 좋아할 수 있는 노래를 부른다는 각오다.
멤버들은 "데뷔 앨범으로 우리의 이름을 충분히 알렸다. 올해가 가기 전에 새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고 그때는 정말 제대로 한 방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