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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개' 명대사 베스트3, "시계는 세이코가 정확"

이예은 기자

기사입력 2011-07-12 13:28


톡톡 튀는 명대사로 웃음을 자아내고 있는 '풍산개'. 사진제공=김기덕필름

"시계는 세이코가 정확하지."

영화 '풍산개'가 포복절도할 명대사들로 관객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63만 관객(7월 1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을 돌파하며 개봉 4주차에도 흥행 열기를 자랑하고 있는 영화 '풍산개'의 명대사가 화제다. '풍산개' 측은 최근 관객 반응이 가장 좋았던 명대사 세 가지를 꼽아 공개했다.

관객들이 가장 인상적인 대사로 꼽는 것은 "자장면 소화되기 전에 죽고 싶어?"이다. 정체불명의 사나이 풍산(윤계상)과 평양 여자 인옥(김규리)을 납치한 북한 간첩단은 험악한 인상과는 달리 의외로 매번 식사를 챙겨주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인다. 두 사람에게 자장면을 먹인 뒤 간첩단의 우두머리는 사나이에게 북한 간부를 처리하면 여자와 함께 살려주겠다는 위험한 제안을 한다. 그러나 '인옥'이 그 말을 믿지 말라고 하자, 화가 난 우두머리가 '인옥'에게 이 대사를 던지는 것.

또 정체불명의 사나이 풍산과 '인옥'이 티격태격하면서 비무장지대를 건너는 장면도 많은 관객들에게서 긴장감과 흥미를 자아냈다. '인옥'은 목숨이 왔다 갔다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에서도 여자인 자신을 배려하지 않는 사나이의 행동에 화를 낸다. 특히 남한군에게 들킬뻔한 순간을 무마한 뒤 '인옥'은 사나이의 팔을 뿌리치며 오줌을 지릴 정도로 무서웠다며 따지고 든다. 그러자 사나이는 '인옥'의 바지를 힐끔 쳐다보고, 더욱 약이 오른 '인옥'은 "그렇게 보면 보입네까? 응큼해서리…"라고 쏘아붙인다. 이에 그 동안 한결같이 침착했던 사나이도 잠시 당황하는 모습을 보인다.

마지막 명대사는 "시계는 세이코가 정확하지!"다. 남북한을 오가는 정체불명의 사나이가 '인옥'을 단 3시간 만에 평양에서 서울로 데리고 와서 '남한 요원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사나이를 처음 만난 '남한 요원들'은 3시간 만에 여자를 데려오겠다는 그의 말을 믿지 않고 시큰둥해 한다. 그러나 정말 3시간 뒤 평양에 있던 '인옥'이 자신들의 눈 앞에 나타나자 그들은 3분 늦었다며 괜한 트집을 잡는다. 이에 사나이는 아무 말도 없이 자신의 시계를 보여주고, 무안해진 남한 요원은 "시계는 세이코가 정확하지"라며 멋쩍게 말해 웃음을 자아낸다.

'풍산개'는 서울에서 평양까지 무엇이든 3시간 만에 배달하는 정체불명의 주인공(윤계상)이 북한에서 망명한 고위층 간부의 여자를 배달하라는 미션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분단 드라마다.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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